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2020년부터 채택되는 올림픽 25개 핵심종목에서 빠지며 충격에 빠진 국제레슬링연맹(FILA)의 라파엘 마르티니티 회장과 직접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로게 위원장은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FILA 지도부와 만나 2020년 올림픽에서도 정식 종목으로 열릴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마르티니티 FILA 회장과 이미 연락을 취했다며 "논의할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는 데 서로 동의했다. FILA가 다양한 방면으로 종목 개혁에 나설 것을 약속하고 2020년 올림픽에 포함되기 위해 치열히 싸우겠다고 약속한 것이 고무적이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IOC는 지난 12일 집행위원회를 열고 투표를 거쳐 레슬링을 핵심종목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근대 올림픽이 시작된 이후 1회 대회부터 빠지지 않고 존재했던 레슬링의 상징성이 워낙 강하다 보니 이번 결정을 전혀 예상치 못한 전 세계 레슬링계로부터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전통적인 레슬링 강국인 미국, 러시아, 일본 등을 필두로 인도는 물론 중동 국가들까지 강력한 항의의 뜻을 표현하는 등 상당한 논란이 이어졌다.
nomad7981@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