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석규의 휴먼코미디는 어떨까? '기대'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3.02.14 09: 49

배우 한석규가 요즘 대세 장르인 '휴먼 코미디'를 스크린에서 보여준다. 류승룡, 김윤석에 이어 연기파 배우로 꼽히는 그도 웃음과 감동으로 관객들에게 어필할 예정.
한석규가 현재 상영 중인 '베를린'에 이어 선보이는 작품은 영화 '파파로티'다. 영화는 비록 조직에 몸 담고 있지만 천부적 재능을 지닌 성악 천재 건달 장호(이제훈)가 큰 형님보다 무섭고 까칠하며 시니컬한 음악 선생 상진(한석규)을 만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최근 충무로 대표 배우들의 인간적이면서도 코믹한 모습들이 눈길을 끌고 있는 가운데, 한석규 역시 이에 합류한다.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 '광해, 왕이 된 남자'에 이어 '7번방의 선물'까지 연타석 흥행 홈런을 친 류승룡과 '완득이'보다 더 고집세고 제 멋대로이지만 정감 넘치는 '남쪽으로 튀어'의 김윤석에 이어 한석규도 한층 친근한 모습으로 관객에게 다가가게 된다.

극 중 한석규는 학생에 대한 애정도, 교육에 대한 열정도 없는 까칠한 시골 학교 음악 선생으로 한 때는 촉망받는 성악가였지만 지금은 시골 촌구석 예고에서 대충 시간이나 때우는 음악선생 상진으로 분한다. 욱 하는 성질을 참지 못하는 까칠한 면모 속 따스함과 열정을 지닌 반전 매력이 숨어 있다.
실력이 안 되는 학생들에게는 과감하게 개인 레슨을 추천하고, 재능이 없는 학생에게는 포기를 먼저 권하는 등 영혼 없는 가르침을 일삼지만 성악 천재 건달 장호를 만나며 잃어버린 열정을 되찾는 모습에서는 감동을 기대해 볼 만 하다.
한석규는 그간 영화 '닥터봉', '넘버3', '음란서생', '그때 그 사람들', '이층의 악당' 등에서 코믹한 모습(때로는 블랙 유머)을 종종 선보여왔지만, 특유의 사람 냄새 나는 인간적 매력을 볼 수 있는 휴먼코미디에서의 모습은 또 한번 신선함을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영화 속에서 티격태격하는 군대간 배우 이제훈과의 호흡도 호기심을 자아낼 만 하다. 오는 3월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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