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브랜드들이 수입자동차 베스트셀링카에서 2010년 6개, 2011년 7개, 2012년 8개를 차지하더니 올 1월에는 곧바로 1개 모델을 추가해 9개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독일차들이 대한민국 수입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무서운 기세로 대한민국 도로 위를 점령한 독일 세력은 다양한 차종 출시로 올해도 그 명맥을 이어갈 계획이다.
독일 ‘전차 군단’의 선두에는 12월 토요타 ‘캠리’에 뺏겼던 1위를 탈환한 BMW가 있다. 작년에는 ‘5시리즈’로 공략했던 대한민국 수입차 시장을 올해는 ‘3시리즈’로 보강할 계획이다. 1월 ‘320d’로 베스트셀링카 4위에 올랐던 ‘3시리즈’를 왜건과 SUV가 결합된 ‘5시리즈’의 ‘GT’ 버전을 ‘3시리즈’에서도 선보인다. 이는 상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며 ‘320d xDrive’와 ‘액티브하이브리드3’는 지난 1월 론칭했다.
또한 상반기에만 ‘뉴 Z4’ ‘M6 그란쿠페’ 2종의 신차를 더 내보내며 하반기에도 ‘뉴 X5’와 ‘뉴 GT’, 그리고 4시리즈와 5시리즈의 새로운 쿠페를 공개한다.

2013년 9종의 신모델로 무장할 BMW는 서비스센터도 14개 늘려 총 56개에서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서비스도 강화한다.
1위 BMW에 이어 브랜드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도 5도어 쿠페모델 ‘CLS 슈팅브레이크’를 시작으로 4륜 구동디젤 세단 ‘E250 CDI 4매틱’를 출시했으며 하반기에는 컴팩트 해치백 ‘A클래스’를 들여온다. 특히 젊은 층 공략을 위해 ‘A클래스’의 가격을 유럽에서 2만 4000유로(한화 약 3500만 원) 그대로 수입할 가능성이 크다.
작년 한 해 수입차 시장의 디젤 바람과 함께 일어난 대세는 2000cc 미만의 소형차 붐이다. 1월에만도 2000cc 미만의 신차가 6688대로 전체 54.2%를 차지했다. 이 같은 수입차 브랜드의 소형차 바람에는 폭스바겐의 ‘골프’가 있었다. 이러한 시장의 흐름을 이어가고자 폭스바겐은 ‘골프’의 후계자라고도 할 수 있는 ‘폴로’를 국내 시장에 선보일 방침이다.

‘폴로’는 골프와 동일한 5도어 해치백 모델로 가격은 2000만 원대로 가격경쟁에 있어 우위를 점할 수 있다. 그리고 하반기에는 폭스바겐의 간판모델 ‘골프’의 7세대 신형으로 라인업을 강화한다.
3위 폭스바겐의 뒤를 이어 브랜드 점유율 4위인 아우디는 2도어 ‘A5’에서 4도어로 변경하고 쿠페를 접목한 ‘뉴 아우디 A5 스포트백’을 지난 달 출시 했으며 브랜드 점유율 상위권에 올라있지는 않지만 볼보 또한 특유의 ‘안전’을 강화한 ‘V40’을 올 3월 출시한다. ‘V40’은 세계 최초로 보행자 에어백 기능을 제공하며 5도어의 해치백 모델이다.

안정적인 주행에 디젤로 경제성까지 갖추며 수입차 시장을 독식하고 있는 독일 브랜드 들이 이번에는 쿠페, 해치백 등의 다양한 모델군으로 2013년 대한민국 자동차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더욱 넓혀갈 모양새다.
fj@osen.co.kr
BMW '320i', 폭스바겐 신형 '폴로', 아우디 신형 '뉴 A5 스포트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