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방', 용구 원래 직업은 주방보조..'뒷이야기'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3.02.14 10: 25

800만 관객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영화 '7번방의 선물'(이환경 감독) 측이 영화의 숨은 뒷 이야기를 공개했다.
주인공 용구(류승룡)의 아내의 존재는 영화를 본 많은 관객들이 궁금해 한 대목. 처음 시나리오에는 용구의 과거시를 비롯해 러브스토리가 존재했다.
용구가 6살 지능을 가졌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을 것이라고 가정한 이환경 감독은 용구를 나이트 클럽에서 주방 보조를 하는 인물로 설정했는데, 그 곳에서 한 무용수를 알게 돼 서로 애정과 연민을 느끼며 함께 살게된다. 그렇게 태어난 딸이 예승(갈소원). 영화 속에는 등장하지 않지만 집에 불이 났고 예승을 먼저 구하려다 그만 아내를 잃게 되는 설정이었다고 한다.

또 용구는 해피마트에서 주차요원으로 성실히 일하면서 딸 예승과 오순도순 살아가는데, 마트에서 일하면서 받는 월급은 63만 8800원이다. 이 돈으로 매달 꼬박꼬박 적금, 월세, 전기세, 의료 보험비 등을 납부하고 예승을 위해 냉장고 1층에는 콩장, 2층엔에는김치 무말랭이, 그리고 물과 즉석식품을 항상 구비해두는 철두철미한 아빠 캐릭터이기도 했다.
그런가하면 7번방의 방장 소양호(오달수)는 트렌드세터로 설정돼 바지의 밑단을 줄인 배기팬츠, 유명브랜드를 아로새긴 패션 고무신을 신고 나온다. 이에 대해 김나연 의상실장은 '조폭' 출신인 소양호의 캐릭터를 살리기 위해 당시 아이돌이었던 그룹 소방차의 통이 좁은 바지에서 착안, 소양호만의 특별한 배기팬츠를 완성했다고 전했다. 오직 소양호만을 위한 조끼, 방한복도 존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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