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는 내가 어렸을 적부터 6년 동안 뛰었던 팀이였기 때문에 골을 넣고도 기뻐하지 않았다. 내가 골 세리머니를 하는 것은 옳지 않은 행동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2-201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경기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레알은 전반 20분 대니 웰벡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8)가 10분 뒤 만회골을 터트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호날두는 득점 이후 자신의 친정팀에 예우를 갖추며 골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다.

호날두는 이날 영국 트라이벌 풋볼에 실린 인터뷰서 "맨유는 내가 어렸을 적부터 6년 동안 뛰었던 팀이였기 때문에 골을 넣고도 기뻐하지 않았다"면서 "내가 골 세리머니를 하는 것은 옳지 않은 행동"이라고 설명했다.
레알은 이날 무승부를 거두긴 했지만 안방에서 1골을 내줘 2차전이 열리는 올드 트래퍼드 원정 경기서 부담을 안게 됐다. 0-0으로 비길 시 원정 다득점 원칙에 의해 맨유에 8강행 티켓을 넘겨줘야 한다.
호날두는 "기회를 만들고도 살리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그러나 올드 트래퍼드에 가서 골을 넣을 수 있다. 괜찮다. 여전히 우리에게는 기회가 남아있고 맨유 원정에서 이길 수 있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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