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과 다른 모습으로 득점을 만들겠다".
지난해 팀홈런 리그 1위를 기록한 뉴욕 양키스가 '홈런 야구'에서 '세밀한 야구'로 전격 변신한다.
일본 스포츠언론들은 지난 13일 "조 지라디 양키스 감독이 스프링캠프를 하루 앞두고 '지금까지와 다른 모습으로 득점하겠다'고 선언했다"고 밝혔다. 홈런에 의존하는 공격에서 벗어나는 것을 하나의 팀 목표로 정한 것이다.

지라디 감독이 믿는 것은 브렛 가드너, 스즈키 이치로 두 명의 선수들이다. 가드너는 2010년 47개, 2011년 49개의 도루를 기록하며 2011년 아메리칸리그 도루왕을 차지했다. 지난해 팔꿈치 부상으로 16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으나 빠른 발을 갖고 있는 좌익수 자원이다.
지난해 가드너의 공백을 막기 위해 트레이드로 영입한 이치로 역시 양키스의 빠른 발을 기대하게 만드는 전력이다. 이치로는 2001년 56개의 도루로 아메리칸리그 1위를 기록한 뒤 2009년과 지난해를 제외하면 매년 리그 5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메이저 통산 도루 개수는 452개에 달한다.
지라디 감독이 팀 컬러 바꾸기에 나선 것은 전력 유출 때문이다. 지난해 팀홈런 리그 1위(245개)를 기록하는 등 '빅볼'에 강한 양키스지만 강타자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엉덩이 부상으로 올해 출장이 불투명하고 지난해 24홈런을 친 닉 스위셔, 21홈런을 때려낸 러셀 마틴 등이 올해 빠졌다.
양키스는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전체 승률 1위에 오르며 지구 우승을 차지했으나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를 만나 4전 전패로 허무하게 탈락했다. 지난 2009년 통산 27번째 우승 이후 3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에 실패한 것이다. 양키스는 올해 우승에 대한 의지가 뜨겁다.
주목되는 것은 이치로의 활약 여부. 1973년생인 이치로는 우리나라 나이로 벌써 41살이다. 아직 녹슬지 않은 기량으로 지난해 '양키맨'이 되는데 성공한 이치로가 지라디 감독의 기대만큼 뛰어줄 수 있을지 궁금하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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