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7번방의 선물'(이환경 감독)의 배급사 NEW 측이 "조심스럽게 천만을 꿈꾸게 됐다"라며 이 영화의 흥행에 감사함을 표했다.
14일 오후 서울 경복궁 인근의 식당에서 '7번방의 선물' 700만 돌파 기념 자리가 열려 제작진, 배우들, 배급 관계자들, 기자들이 모인 가운데, 배급사 측은 "많은 성원 덕분에 이제 꿈만 같았던 천만이라는 숫자를 꿈꿀 수 있는 스코어가 됐다"라고 전하며 감격해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월 23일에 개봉한 '7번방의 선물'은 13일까지 누적관객수 752만 6784명을 기록했다. 개봉 21일 만에 700만 관객을 돌파한 '7번방의 선물'은 개봉 4주차에도 무섭게 관객을 끌어모으며 영화 '써니'(736만 2723명)가 보유한 기록을 깼다.

이 기세대로라면 '과속스캔들'(8,223,266명)이 세운 휴먼 코미디 장르 최고 흥행 기록을 넘는 건 시간문제다. 지금까지 900만대에 머무른 영화는 없다는 것을 상기할 때, '7번방의 선물'의 최종 흥행 성적에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더욱이 '7번방의 선물'과 같은 투자 배급사의 신작인 '신세계'가 상반기 기대작 중 한 편이고, 오는 21일 개봉하기에 극장가에 어떤 형세를 그릴지도 주목된다. 하지만 '신세계'가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의 범죄느와르 장르이기에 '7번방의 선물'과 관객층이 완전히 겹친다고는 할 수 없다.
그런가하면 이날 자리에 참석한 주연배우 류승룡은 '7번방의 선물'의 흥행에 대해 "꿈만 같은 일이다"이라며 "이렇게 엄청난 흥행은 예상하지 못했다. 작년 고사 때가 생각난다. 그 때는 정말 시나리오 하나만 보고 '일을 내보자'라고 감독과 말했었는데 750만까지 왔다. 영화 개봉 전 관객이 덜 들어도 후회 없는 작품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왜냐하면 흥행에 상관없이 좋은 작품이 나온 것 같아서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 영화의 성공 요인 중 하나로 언론과 대중의 사회에서 소외 받은 약자에 대한 관심을 꼽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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