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률 8대1...야구, 2020년 올림픽 정식 종목 될까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3.02.14 15: 23

2008베이징올림픽을 끝으로 올림픽 무대에서 퇴출됐던 야구가 다시 정식 정목으로 채택될 수 있을까. 2012년 런던올림픽에 이어 2016년까지 제외된 야구가 올림픽 무대에 복귀할 수 있는 가장 빠른 시점은 오는 2020년 대회다.
현재 2020년 대회에 실시할 종목들을 정리하고 있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먼저 지난 12일(한국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1차적으로 25개 핵심종목을 확정했다. 그 결과 퇴출설이 나돌았던 태권도가 잔류한 반면 레슬링이 핵심종목에서 빠졌다.
IOC는 오는 2020년 대회에서 25개 핵심종목을 포함해 총 28개 종목을 실시할 예정이다. 25개 핵심종목에 럭비와 골프가 일찌감치 새롭게 추가되면서 남은 자리는 이제 한 개 뿐이다.

그러나 야구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기 위해서는 8대1의 경쟁률을 뚫어야 한다. IOC는 야구-소프트볼을 포함해 최근 집행위원회에서 퇴출 종목으로 선정된 레슬링과 가라테, 우슈, 스쿼시, 롤러스포츠, 스포츠 클라이밍, 웨이크보드 등 8개 종목의 중 하나를 선택해 최종 28개 종목을 채울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스쿼시가 한 발 앞서 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지만 현재로선 어느 종목이 우위에 있다고 점치기는 어렵다. 야구 역시 가능성은 열려 있다.
최근 집위행원회가 열린 스위스 로잔을 방문하고 돌아온 박용성 대한체육회장 역시 긍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14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박 회장은 “야구-소프트볼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기 위해서는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하면서도 국제야구연맹(IBAF)과 국제소프트볼연맹(ISF)의 통합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희망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실제 국제야구연맹(IBAF)은 국제소프트볼연맹(ISF)과 통합,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을 창설하는 등 함께 힘을 합쳐 올림픽 복귀를 노리고 있다. 또 그 동안 지적됐던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해 7이닝 경기까지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8대1의 높은 경쟁률이 만만찮지만 야구 역시 흥행과 저변 확대를 위해선 올림픽 복귀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마지막 반전을 준비하고 있다.
IOC는 오는 5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집행위원회에서 각 종목의 최종 프리젠테이션을 들은 뒤 한 개의 종목을 채택, 9월 IOC 총회에서 최종 논의를 거친 뒤 확정할 예정이다.
야구가 2008년 이어 12년 만에 다시 올림픽 정식 정목으로 채택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nomad7981@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