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PO) 진출을 위해 막판 혼신을 다하고 있는 현대건설이 흥국생명을 꺾고 PO 마지노선인 3위 도로공사와의 승점차를 1점을 좁혔다.
지난 10일 IBK기업은행에 3-2로 역전패하며 아쉬움을 샀던 현대건설은 14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2-2013시즌 NH농협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경기에서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0(25-16, 25-15, 25-14)으로 완파하며 2경기 만에 다시 승리를 추가했다.
센터 양효진이 혼자서 블로킹 4개를 잡아내는 등 높이에서 우위를 보인 현대건설은 시종일관 흥국생명을 압도하며 승점 3점을 챙겼다. 양효진(12점)과 외국인 선수 야나(15점)는 27점을 합작하며 공격을 이끌었고 황연주도 8점(서브에이스 1, 블로킹 1)을 올리며 제 몫을 해줬다.

이날 승리로 13승10패, 승점 39점을 마크한 현대건설은 PO 마지노선인 3위 도로공사(14승9패, 승점 40)를 승점 1점차로 바짝 추격하며 막판 순위 싸움에 불을 붙였다. 반면 GS칼텍스전 3-0 완패에 이어 또 다시 승점을 추가하지 못한 흥국생명(6승17패, 승점 21)은 4위 현대건설에 승점 18점차로 벌어지며 사실상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다.
공수 모두에서 현대건설의 완승이었다. 양효진이 1세트에서만 블로킹 4개에 7득점을 올린 현대건설은 1세트를 25-16으로 가볍게 따내며 먼저 앞서 나갔다.
1세트에서 양효진의 활약이 빛났다면 2세트는 야나가 힘을 냈다. 현대건설은 야나가 50%의 공격성공률 속에 6점을 올리는 활약 속에 초반부터 크게 앞서 나가며 2세트를 25-15로 따냈다. 반면 흥국생명은 공격 부진 속에 11개의 범실을 기록하며 무너졌다.
1, 2세트를 모두 따내며 승기를 잡은 현대건설은 3세트 들어서도 초반 8-4까지 앞서 나간 끝에 큰 위기 없이 25-14로 따내며 승부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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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