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신한은행이 부천 하나외환을 완파하며 정규리그 우승의 희망을 이어갔다.
신한은행은 14일 부천실내체육관서 열린 KDB금융그룹 2012-2013시즌 여자프로농구 하나외환과 원정 경기서 67-54로 완승을 거두며 4연승 행진을 달렸다.
이날 승리로 21승 11패를 기록한 2위 신한은행은 1경기를 더 치른 현재 선두 춘천 우리은행을 1.5경기 차로 뒤쫓았다. 정규리그 3경기를 남겨둔 신한은행은 오는 24일 우리은행과 최종전을 벌여 역전 우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반면 하나외환은 올 시즌 신한은행에 7전 7패로 전패를 당하며 눈물을 삼켰다. 4위 청주 KB스타즈와 2.5경기 차로 벌어진 하나외환은 남은 3경기서 전승을 해야 플레이오프행 가능성을 엿볼 수 있게 됐다.
신한은행의 조은주는 승부처마다 3점슛 5개를 포함해 양팀 통틀어 최다인 24점을 올리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고, 김단비(21점)도 맹활약을 펼치며 승리에 디딤돌을 놓았다.
1쿼터부터 치열한 접전을 이뤘다. 하나외환은 '주포' 김정은을 앞세워 공격의 활로를 개척했고, 신한은행은 김단비와 조은주의 외곽포로 맞불을 놓았다. 신한은행이 16-15로 앞서며 1쿼터를 마감했다.
2쿼터서도 비슷한 흐름이 계속 됐다. 신한은행이 도망가면 하나외환이 추격전을 벌였다. 하나외환은 허윤자와 나키아 샌포드가 득점에 가세한 데 이어 염윤아의 버저비터로 30-31로 턱밑까지 추격하며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 들어서도 장군과 멍군이 오갔다. 신한은행은 컨디션이 물이 오른 조은주를 필두로 차곡차곡 득점을 쌓았고, 하나외환도 뒤늦게 득점포가 터진 샌포드의 득점으로 추격했다.
45-41로 근소하게 앞선 신한은행은 4쿼터 초반 하나외환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애슐리 로빈슨의 연속 골밑슛과 김단비의 3점포를 더해 순식간에 52-41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반격에 나선 하나외환은 번번이 야투가 림을 외면하며 애를 먹었다. 되려 신한은행은 조은주가 종료 7분을 남기고 59-43으로 점수를 벌리는 쐐기 3점포를 터뜨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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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주 / W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