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연승’ 대한항공, 2위 도약...KEPCO 20연패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3.02.14 20: 17

대한항공이 KEPCO를 꺾고 6연승에 성공하며 현대캐피탈을 제치고 리그 2위로 뛰어올랐다. 지난 10일 신춘삼 감독을 경질하며 팀 분위기를 일신했던 KEPCO는 부진의 고리를 끊지 못하며 20연패를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14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2-2013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경기에서 KEPCO를 세트스코어 3-0(25-18, 25-18, 25-21)으로 물리쳤다.
서브와 블로킹 득점에서 각각 8-2, 11-3으로 KEPCO를 압도한 대한항공은 외국인 선수 마틴(17점)을 비롯해 김학민(10점), 곽승석(11점), 하경민(7점, 블로킹 3) 등 주전들이 고른 활약까지 이어지며 손쉽게 승점 3점을 챙겼다. 

이날 승리로 5라운드 3전 전승과 함께 6연승에 성공한 대한항공은 14승9패, 승점 42점이 되며 현대캐피탈(13승10패, 승점 40)을 제치고 리그 2위로 뛰어올랐다. 사령탑 교체라는 충격 요법 속에 연패를 끊고자 했던 KEPCO는 대한항공의 벽을 넘지 못하며 20연패를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1세트 중반까지만 해도 서재덕과 장광균의 분전 속에 KEPCO와 접전을 펼쳤다. 하지만 최근 연승을 달리는 팀답게 막판 승부처에서 집중력이 빛났다. 17-16으로 한 점 앞서 앞선 대한항공은 세터 한선수의 블로킹 득점과 서브에이스로 19-16으로 치고 나갔고, 막판 류윤식과 하경민의 연속 블로킹이 이어지며 1세트를 25-18로 따냈다.
1세트를 따내며 기선을 제압한 대한항공은 블로킹 5개를 잡아낸 끝에 2세트 역시 25-18로 가져가며 승리를 굳혔다.
대한항공은 3세트 초반 KEPCO의 분전에 잠시 고전하기도 했지만 역시 높은 블로킹 벽을 앞세워 승부를 갈랐다. 13-12의 근소한 우위를 점했던 대한항공은 김학민의 오픈 공격으로 한 점을 달아난 뒤 이영택과 김학민의 연속 블로킹으로 16-12로 점수차를 벌렸고 25-19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승리를 챙겼다.
KEPCO는 서재덕관 안젤코가 19점을 합작한 가운데 3세트 막판 19-21까지 따라붙었지만 끝내 무릎을 꿇으며 1패를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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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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