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오리온스가 '난적' 울산 모비스를 물리치고 6강 플레이오프를 향해 힘찬 질주를 이어갔다.
오리온스는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프로농구 5라운드 모비스와 원정 경기서 혈투 끝에 4쿼터 막판 무서운 집중력을 보이며 73-63으로 승리했다.
오리온스의 전태풍은 17점 6어시스트 4리바운드 1스틸을 기록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고, 리온 윌리엄스도 20점 15리바운드 4스틸로 골밑을 장악하며 승리를 도왔다.

오리온스는 경기 초반 0-4로 끌려갔지만 최진수 리온 윌리엄스의 연속 득점에 전태풍의 3점포 등으로 단숨에 9-4로 역전했다. 기세가 오른 오리온스는 전태풍과 윌리엄스의 맹활약으로 쿼터 종료 40초를 남기고 23-10으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반면 모비스는 양동근이 놀라운 슛감을 뽐내며 1쿼터서만 홀로 10점을 넣었지만 동료의 지원이 부족했다. 로드 벤슨과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번갈아 윌리엄스를 상대했지만 당해내지 못했다. 결국 오리온스가 25-15로 앞서며 1쿼터를 마감했다.
2쿼터 들어 모비스의 반격이 시작됐다. 전반 종료 5분을 남기고 문태영의 투핸드 덩크로 25-27로 추격했다. 하지만 오리온스도 전정규의 3점포를 기점으로 김승원 전태풍이 득점에 가세하며 34-25로 도망갔다.
그러나 집중력이 더욱 빛난 건 모비스였다. 양동근 벤슨의 득점으로 뒤쫓은 모비스는 전반 종료 직전 모비스의 실책을 틈 타 문태영과 천대현이 연이어 득점에 성공, 34-34로 균형을 이룬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접전은 3쿼터까지 이어졌다. 높이의 벤슨과 힘과 위치선정이 뛰어난 윌리엄스의 격돌이었다. 벤슨이 집어넣으면 윌리엄스도 곧바로 맞대응하며 치열한 시소게임을 펼쳤다. 결국 쿼터 종료 13초 전 문태영의 팁인으로 모비스가 49-48로 리드했다.
양팀은 경기 종료 5분 전까지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오리온스가 전정규의 3점포 2방으로 종료 3분을 남기고 64-58로 앞섰지만 모비스도 곧바로 천대현의 외곽포로 맞불을 놓으며 61-64로 뒤쫓았다.
하지만 오리온스는 윌리엄스의 자유투 2구와 김동욱의 골밑슛으로 종료 1분 30초를 남기고 69-61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모비스는 승부처서 연이어 실책 2개를 범하며 자멸했다.
한편 '꼴찌' 전주 KCC는 21점 7리바운드를 기록한 '예비역' 강병현의 활약에 힘입어 안방에서 4위 안양 KGC를 72-60으로 완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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