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겨울, 바람이 분다'의 상처입은 두 영혼, 송혜교와 조인성이 서로를 향해 처음으로 미소를 지어보였다.
14일 오후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극본 노희경, 연출 김규태)에서는 가짜 남매, 오수(조인성 분)와 오영(송혜교 분)이 함께 시간을 보내며 처음으로 서로를 향해 진심이 담긴 미소를 짓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오영은 여전히 오수를 진짜 오빠로 믿지 못하며 의심하는 모습을 보였다. 과거 일 년 전 길에서 자신에게 오빠의 편지를 읽어 준 목소리의 주인공이 지금 자신 앞에서 오빠 행세를 하고 있는 오수임을 깨달은 것. 그는 "어린 시절 헤어질 때 가져오겠다고 약속했던 것을 가져오라"며 오수를 시험했고, 그것이 무엇인지 알리 없는 오수는 고심했다.

일단 오영에게 오빠로 인정을 받고 싶은 오수는 계속되는 도발에도 특유의 기지를 발휘, 아슬아슬하게 위기의 순간들을 넘겼다. 더불어 그는 주변에 믿을 사람 하나없이 늘 "죽여달라"며 불행해 하는 오영에 조금씩 연민을 갖게 됐다.
함께 시간을 보내기로 한 날, 두 사람은 놀이 공원에 놀러간 것을 계기로 조금씩 가까워지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북적이는 곳에 있자 오영은 불안함을 감추지 못한 채 오수의 팔을 붙잡았고, 오수는 "죽여달라는건 뭐고, 무서워하는 건 뭐냐"고 말하면서도 그를 품에 안았다.
오수의 노력 덕분에 오영은 앞이 보이지 않는 불편함을 잊은 채 놀이공원에서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오수는 얼굴에 물풍선까지 맞아가며 그를 즐겁게 해주려 노력했고 오영은 처음으로 오수에게 환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또한 오영은 자신이 던진 물풍선을 맞고 흠뻑 젖은 오수의 얼굴과 머리를 닦아주며 어린 시절 오빠와의 추억을 기억했고, 그렇게 두 사람의 관계는 조금씩 친밀함을 더해가 앞으로의 관계의 발전을 기대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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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겨울, 바람이 분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