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쪽은 김승회로 무게감이 더해진다".
롯데 자이언츠 투수 김승회(32)가 선발진 진입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지난해 두산 선발진의 한 축을 지키며 6승 7패(평균자책점 4.04)를 기록한 김승회는 홍성흔의 FA 보상 선수로 롯데 유니폼으로 갈아 입었다. 일본 가고시마 2차 캠프에 참가 중인 김승회는 선발 후보군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펼치고 있다.

올 시즌 첫 합동 훈련을 앞두고 "그동안 힘으로만 윽박지르려고 했는데 지난해 선발 투수로 활약하면서 수싸움에 대해 알게 됐다"고 밝힌 김승회는 김시진 감독과 정민태 투수 코치의 명품 지도 덕분에 한 단계 성장했다.
"선수들 모두 캠프를 통해 좋아졌다. 이용훈이 빠진 게 안타깝지만 고원준, 이정민, 이재곤 등이 선발 후보로 경합하고 있다. 새로운 구질도 개발했고 현재로서 선발 쪽은 김승회로 무게감이 더해진다". 정 코치 또한 김승회의 성장세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서도 정 코치는 "시범경기를 통해서도 선수들의 상태 점검할 수 있어 최종적인 결정까지는 시간이 남아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정 코치는 일본 가고시마 2차 전훈 캠프에서 선수들의 집중력 향상을 주문할 예정이다. 상황에 따라 커브, 슬라이더 등 변화구 각을 바꿔 줄 필요있는 선수에게도 조언하고 있다. 선수들 또한 "지금껏 마운드에서 공을 던질때 이 정도의 집중력을 발휘한 적은 없었던 것 같다"고 입을 모은다.
정 코치는 "캠프를 통해 집중력은 확실히 올라간 것 같다. 그리고 컨디션도 좋아졌다"고 흡족한 반응을 보였다.
"새로 온 만큼 수치상의 기록보다는 진심으로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 선발이든 중간이든 감독님께서 원하시는 포지션에서 열심히 내 공을 던지겠다"는 김승회의 간절한 소망이 이뤄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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