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의 WBC 스토리] 정근우, '14시간 웨이트 트레이닝' 진실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3.02.15 06: 11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류중일(50) 감독은 웨이트 트레이닝 예찬론자다. 류 감독은 "웨이트 트레이닝은 단순히 근력운동만 되는 게 아니다. 꾸준히 하면 그날 훈련에서 쌓인 피로가 사라지고 다음 날 훈련할 때 부상을 미리 방지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제 막 이틀째 훈련을 소화한 대표팀이지만 유례없는 강훈련으로 선수들은 혀를 내두르고 있다. 때문에 도류구장에서 훈련을 마친 뒤 버스를 타고 숙소로 돌아가면 피곤에 지치기 마련. 류 감독은 "선수들이 피곤한 것을 알고 있다. 그럴 때일수록 웨이트 트레이닝이 중요하다"면서 "원래 야간훈련을 하고 싶지만 다시 야구장(자이엔에서 도류구장까지는 버스로 40분이 소요된다)에 오면 선수들이 힘들 수 있어 호텔에서 훈련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류 감독은 "모든 선수들이 웨이트 트레이닝의 중요성을 안다. 그렇지만 자율적으로 하도록 두면 잘 안 되는게 사실이다. 대표팀에 오면 분위기에 휩쓸려 훈련을 거르는 경우도 있는데 그렇게 되면 다음 날 부상 위험도가 올라간다"면서 "사실 나도 젊었을 때 국가대표로 여러 번 소집돼서 아는데 훈련 하기싫은 날도 있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훈련 첫 날이었던 13일 류 감독이 야간훈련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 마침 정근우가 옆을 지나갔다. 류 감독은 "오늘 야간훈련 나와서 하는 게 어떻겠냐"고 정근우에게 물었고 곧바로 "호텔에서 웨이트 트레이닝 하겠습니다"라는 답이 씩씩하게 나왔다.
다음 날, 정근우는 동기인 김태균(31)에게 "어제 웨이트 트레이닝만 14시간을 했다"면서 한숨을 쉬었다. 김태균이 놀라 "그게 무슨 소리냐"고 되묻자 정근우는 "자는 내내 웨이트 트레이닝을 했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밤 새도록 훈련을 했는데 이상하게 몸에 근육통은 전혀 없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정근우가 농담삼아 말한 14시간의 웨이트 트레이닝이지만 그 중요성은 선수 본인이 더 잘 알고 있다. 류 감독은 대표팀 숙소를 꾸린 타이완 자이엔 프린스 호텔 웨이트 트레이닝장에 '웨이트는 보약이다. 보약을 먹자'라는 글을 붙여놓도록 했다. 류 감독은 "LG 웨이트 트레이닝장에 그런 말이 적혀있다고 하더라. 좋은 말이라서 선수들이 항상 볼 수 있도록 붙여놓도록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13일 밤에는 훈련 첫 날이라 '보약'을 챙겨 먹지 않은 선수가 더러 있었다는 후문이다. 류 감독이 강조하는 '웨이트 보약'이 선수단에 어떤 효과를 가져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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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류(타이완)=지형준 기자,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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