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회복세…KIA, 150km 광속 선발진 뜨나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3.02.15 07: 13

150km 선발라인을 구축하는가.
지난 2년 동안 부진에 빠진 KIA 좌완 양현종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전지훈련지에서 계속되는 실전등판을 통해 조금씩 예전의 구위를 되찾고 있다. 눈에 띠는 대목은 150km짜리 불같은 강속구이다.  선동렬 감독의 양현종 재기 프로젝트가 본궤도에 오르고 있는 셈이다. 
양현종은 지난 14일 퍼시픽리그 우승팀 니혼햄 파이터스를 상대로 4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최고구속 150km까지 찍었다. 앞선 5일 NC와의 경기에서는 148km까지 나왔다. 양현종이 스프링캠프에서 150km에 도달한 것은 이례적이다.

양현종에게 직구는 생명줄이다. 직구의 힘만 따진다면 팀내 최고라는 평가를 들었던 그였다. 들쭉날쭉한 제구력과 필살 변화구가 없는 그가 2009년 16승, 2010년 12승을 따낸 것도 직구의 힘이었다. 이날 니혼햄전에서 던진 직구는 2009년 직구를 느끼게 했다고 한다.
양현종의 회복세와 함께 또 다른 관심은 150km 선발진 구축이다. 선발진 가운데 앤서니 르루, 헨리 소사, 김진우, 그리고 윤석민까지 모두 150km짜리 공을 던졌다.  KIA 전력분석팀 2012시즌 투수 스피드 자료에 따르면 소사는 156km, 앤서니는 155km, 김진우는 153km, 윤석민은 152km까지 찍었다. 서재응도 147km을 기록했다.
여기에 좌완 150km 양현종이 재기에 성공한다면 150km 선발라인을 구축할 수 있다. 6명 가운데 5명이 150km를 던질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러나 선동렬 감독은 5선발진을 구축할 계획이다. 선발투수 가운데 한 명을 소방수로 발탁하겠다고 선언했다.
현재로서는 김진우, 소사, 앤서니 가운데 한 명이 소방수로 빠질 것으로 보인다. 양현종이 그 빈자리를 메우게 된다. 따라서 소방수 전환으로 생긴 선발 공백을 걱정하는 선 감독에게는 '돌아온 150km' 양현종의 가세가 더욱 반가울 듯 하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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