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가 조영훈의 연타석 홈런에 힘입어 넥센을 눌렀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NC는 15일(한국시간) 애리조나 서프라이즈 텍사스 레인저스 볼파크 빌리파커필드에서 열린 넥센과의 연습경기에서 조영훈이 연타석 홈런을 터뜨린 데 힘입어 6-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NC는 타팀과 연습경기에서 2승3패1무를 기록했다. 넥센과는 사이 좋게 1승1무1패. NC는 애리조나 전지훈련을 마치고 2차 훈련지 대만으로 넘어간다.
경기 초반은 투수전. NC 선발 이재학과 넥센 선발 김병현이 호투를 이어갔다. 지난 11일 경기에서 1이닝을 무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막은 김병현은 이날 2이닝을 무실점 퍼펙트로 깔끔하게 막았다. 이재학도 4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안정감을 과시했다.

선취점은 NC였다. 4회초 1사 후 3번타자 모창민이 넥센 신인 투수 신명수를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뜨린 뒤 4번타자 권희동이 중견수 앞 적시타로 가볍게 선취점을 올렸다. 그러나 넥센도 4회말 정수성이 NC 선발 이재학으로부터 우익선상 2루타를 치고 나가며 만들어진 1사 3루에서 유한준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1 동점을 이뤘다. 여세를 몰아 박헌도가 5회 바뀐 투수 이형범을 상대로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으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NC는 6회 박으뜸이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마낙길이 김영민으로부터 좌전 안타를 대리며 1사 1·3루에서 모창민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2-2 재동점을 이뤘다. 이어 7회 조영훈이 마정길로부터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3-2로 재역전했다.
넥센은 7회 박병호의 3루 내야안타와 이성열의 우전 안타로 잡은 무사 2·3루에서 박헌도의 3루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오며 다시 한 번 3-3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NC 구원투수 최금강이 후속 타자를 범타로 봉쇄하며 재역전을 허락하지 않았다. 최금강은 2이닝을 탈삼진 3개 포함 무실점으로 막으며 승리투수가 됐다.
NC는 8회 1사 후 중전 안타로 나간 차화준이 2루-3루 베이스를 연거푸 훔친 데 이어 모창민의 우전 적시타로 4-3 리드를 잡았다. 계속된 2사 2루에서 조영훈이 심수창으로부터 다시 한 번 우중월 방향으로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9회 마운드에 올라온 마무리 김진성이 3연속 삼진으로 깔끔하게 막고 세이브를 올렸다.
조영훈이 홈런 2방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고, 모창민이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뒷받침했다. 포수 김태군도 2타수 2안타로 존재감을 보였다.
<사진> 애리조나=곽영래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