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4주차에도 박스오피스 1위를 질주중인 영화 '7번방의 선물'(이환경 감독)이 세대를 막론한 대한민국 남자들을 펑펑 울린 것을 흥행의 한 포인트로 꼽고 있다. 화
'7번방의 선물'은 휴먼 코미디 장르 흥행 역사를 새롭게 쓰며 800만 고지를 눈 앞에 두고 있는 상태. 이 중심에는 세대를 불문한 남성 관객들의 지지가 있다고 분석되는데, 영화사 측은 "액션, 스릴러, SF 등 선호하는 장르가 명확하고, 여성 관객들에 비해 눈물과 감동에 인색한 편인 남성 관객들의 폭발적 반응은 매우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진다"라고 밝혔다.
완벽한 연기 앙상블을 펼친 딸바보 '용구' 류승룡과 '예승' 갈소원의 절절하고 애틋한 사랑은 많은 부녀 관객들의 발길을 극장가로 이끌고 있으며, 여자친구를 따라 극장에 간 남성 관객들이 오히려 펑펑 눈물을 쏟는 기현상(?)을 만들기도 했다.

"영화 보는 내내 아버지의 입장에서 웃음보단 눈물이 더 많이 났다.. 류승룡, 정진영, 정만식 등 세 명의 아버지가 보여주는 자식 사랑법들이 너무 짠하게 다가온 영화였다"(네이버_45ju****), "남자인 나도 이 영화를 보고 엄청 울었다"(네이버_xodu****), "여자친구 옆에서 봤는데도 펑펑 울어버린 영화"(네이버_sms4****), "웬만해서는 울지 않지만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다"(네이버_porl****) 등 유난히 '눈물' 얘기를 많이 하는 관객들의 말을 들을 수 있다.
이처럼 대한민국 남성들의 눈물샘을 훔친영화는 역대 천만클럽('아바타', '도둑들', '괴물', '왕의 남자', '태극기 휘날리며', '해운대', '실미도', '광해, 왕이 된 남자')에 가입한 영화들을 살펴봐도 많지 않기에, '7번방의 선물'이 새로운 흥행 역사를 쓸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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