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교 '립스틱 연기', 알고보니 소름이 쫙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3.02.15 09: 11

SBS 수목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이하 '그 겨울')에 출연 중인 송혜교의 시각장애인 연기가 호평을 받고 있다. 시선처리부터 일상적인 부분들을 표현하는 모습까지 흉내가 아닌 진짜 시각장애인들의 모습을 디테일하게 그려낸다는 것.
특히 지난 13일 '그 겨울' 첫 방송에서 선보인 립스틱을 바르는 연기는 화제를 낳으며 송혜교의 철저한 준비성의 절정을 보여줬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날 극 중 오영(송혜교 분)은 친 오빠 오수를 찾기 위해 집을 나설 준비를 하면서 스스로 립스틱을 발랐다. 시각장애인임에도 거울을 바라보며 입술선을 짚어가며 꼼꼼하게 립스틱을 바르는 모습은 생소함을 자아냈다.

앞서 논란이 됐던 하이힐 사건처럼 시각장애인에 대한 일반적인 편견 속에서는 바로 이해가 되기는 어려운 장면이었던 것.
드라마가 방송되기 전 온라인을 떠돌았던 하이힐을 신은 송혜교의 모습은 "시각장애인이 어떻게 하이힐을 신냐"는 세간의 비난을 들었었다. 그러나 "극 중  송혜교가 하이힐을 신을 때는 보호자를 동반했을 때"라며 "시각장애인 교본을 보면 실제로 화장하는 법과 하이힐 신는 법"이 나와 있다는 노희경 작가의 설명으로 논란은 일단락 된 바 있다.
노희경 작가의 말에 의하면 극 중 오영이 립스틱을 바르는 장면 역시 송혜교가 직접 복지관을 찾아 배운 실제 시각장애인들의 화장법이다.
이러한 노력 덕분인지 송혜교의 립스틱 연기는 좋은 평가와 함께 해당 립스틱 브랜드를 광고하는 효과까지 낳았다.
한편 송혜교는 이 밖에도 혼자 런닝머신을 작동해 뛰는가하면 혼자 수영을 하거나, 눈이 보이지 않아도 소리로 사람들의 동작을 감지하는 등 틀을 깨는 시각장애인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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