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의 우측면 수비수 바카리 사냐(30)가 지난 시즌 한솥밥을 먹었던 로빈 반 페르시(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팀을 떠난 후 오히려 아스날이 더 강해졌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사냐는 14일(현지시간) 아스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반 페르시가 떠난 후 득점 루트가 더 다양해졌다"면서 "그간 매 경기 골을 넣었던 반 페르시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가 떠난 후 올 시즌 득점원이 다양해졌다. 누구나 골을 넣을 수 있는 위협적인 팀이 됐다"고 설명했다.
반 페르시는 지난 시즌 아스날에서 리그 30골을 터뜨리며 득점왕을 차지했다. 그러나 우승에 목말랐던 그는 지난해 여름 라이벌 맨유로 이적하며 아스날의 공분을 샀다.

반 페르시는 적응 기간도 필요 없이 지난 시즌의 물오른 득점 감각을 그대로 뽐내고 있다. 리그서만 19골을 터뜨리며 득점 선두에 올라있다. 그의 활약에 힘입은 맨유는 리그 선두 질주와 함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진출하는 등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사냐는 "득점 루트가 다양해진 게 팀에는 더 낫다"면서 "언제든지 누구나 골을 넣을 수 있는 팀이 됐다. 그리고 그런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희망을 노래했다.
아스날은 올 시즌 확실히 득점 루트가 다양해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 페르시의 의존도에서 벗어나 시오 월콧 11골, 산티 카솔라와 올리비에 지루가 9골, 루카스 포돌스키가 8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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