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았을 때는 깜짝 놀랐지만 크게 걱정할 정도는 아닌 것 같다".
NC 다이노스와의 연습경기에서 눈에 공을 맞는 부상을 입은 넥센 히어로즈 외야수 장기영(31)이 한국에서 정밀 진단을 받고 한숨을 돌렸다.
장기영은 12일(한국시간)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텍사스 레인저스 볼파크 내 빌리파커필드에서 열린 NC와 연습경기에서 3회말 상대 투수 노성호의 3구째 공에 얼굴을 맞아 안면 골절상을 당했다. 장기영은 14일 한국에 도착해 15일 오전 병원에서 진단을 받았다.

넥센 관계자는 "한국에 와서 진단을 받은 결과 생각보다는 부상 정도가 덜하다. 오른쪽 눈밑이 골절됐으나 4주 정도면 자연적으로 뼈가 붙는다고 한다. 다만 눈옆 관자놀이 부분이 살짝 함몰됐는데 수술할지 말아야 할지는 붓기가 빠진 뒤 19일 다시 병원에 가 결정해야 한다"고 전했다.
전화가 닿은 장기영은 "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결과 생각보다 부상이 덜해 다행이다. 공을 맞았을 때는 깜짝 놀랐지만 크게 걱정할 정도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장기영은 "아직 운동은 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에 있는 트레이닝코치님과 상의한 뒤 시작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장기영은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 새해에 큰 액땜한 것으로 생각하겠다. 개막전 출장까지는 크게 무리가 없을 것 같다"고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드러냈다. 올 시즌 톱타자로서 넥센 득점의 열쇠를 쥔 장기영이 뜻하지 않은 부상에도 다시 일어설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애리조나=곽영래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