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나우디뉴, 상대 골키퍼 물 마시고 도움...센스도 만점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2.15 15: 04

'외계인' 호나우디뉴(33, 아틀레티코 미네이루)가 센스 만점의 도움을 기록해 화제다.
호나우디뉴는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인 인디펜덴시아 경기장에서 열린 상 파울루와 2013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조별리그 1차전서 도움 2개를 올리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최근 브라질 대표팀에 재승선하며 잉글랜드와 A매치(1-2 패배)서 선발 출장했던 호나우디뉴는 이날 팀의 모든 골을 어시스트하며 명불허전의 기량을 과시했다.

특히 선제골 도움은 호나우디뉴의 실력과 센스를 동시에 엿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호나우디뉴는 전반 13분 잠시 경기가 중단되자 상대 수문장 호제리우 체니에게 물병을 요구한 뒤 목을 축였다.
이후 미네이루의 스로인으로 경기가 진행되면서 노마크에 놓여있던 호나우디뉴에게 공이 연결됐다. 상 파울루의 수비수들은 물을 먹으러 간 호나우디뉴에게 전혀 시선을 두고 있지 않은 터라 허를 찔렸다.
스로인을 받은 호나우디뉴는 곧바로 땅볼 크로스를 문전으로 배달하며 조의 선제골을 도왔다. 스로인은 오프사이드 규정이 반영되지 않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의도(?)한 도움을 올린 호나우디뉴는 후반 28분에도 움베르토 알베스의 헤딩 결승골을 도우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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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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