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은퇴한 중국의 농구 스타 야오밍(33)이 동물애호가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AP 통신은 15일(한국시간) "야오밍이 지난 목요일 휴스턴의 한 동물원을 방문해 기린, 코뿔소, 코끼리 등에게 먹이를 주며 지켜보았다"면서 "지난 2011년 7월 계속되는 부상으로 현역에서 은퇴한 뒤 동물의 권리를 높이기 위해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고 보도했다.
디켐베 무톰보, 제레미 린과 함께 상어 지느러미 금지 공익 광고를 촬영하기도 했던 야오밍은 이번에는 아프리카와 아시아에서 이루어지는 코끼리-코뿔소 밀렵 반대 운동을 시작했다.

그는 코끼리-코뿔소 밀렵에 관한 다큐멘터리에 주인공으로 캐스팅, 촬영을 위해 지난 여름 케냐를 방문하기도 했다. 이 다큐멘터리는 올해 말 중국에서 첫 선을 보인다.
자국 스타 야오밍의 노력에 중국도 변화의 조짐을 보이며 결실을 맺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 여름 "정부 만찬에서 향후 3년 동안 상어 지느러미 스프 대신 녹말과 다시마로 만든 스프를 내놓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야오밍은 지난 1997년 상하이 샤크스에서 프로 무대에 첫 발을 내딛은 뒤 2002년 휴스턴 로켓츠에 입단, 걸어다니는 만리장성으로 불리우며 아시아 선수에게는 금단의 벽이었던 미국프로농구(NBA) 무대에서 성공 시대를 열었다.
2007, 2009년 NBA 올스타에도 선정됐을 만큼 화려한 선수 시절을 보낸 야오밍은 결국 부상에 발목이 잡혀 지난 2011년 여름 은퇴를 선언했다. 야오밍은 현재 동물애호가로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는 것 외에도 지난 2008년 쓰촨 대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야오밍 재단을 설립해 다양한 방법으로 기부 활동을 벌이고 있다.
doly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