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장 아닌 강렬한 멜로드라마를 표방하는 SBS 새 아침연속극 ‘당신의 여자’가 시청자를 사로잡을 수 있을까.
‘당신의 여자’가 15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제작발표회를 가지고 대항해의 시작을 알렸다. 이 드라마는 교통사고로 기억을 잃어버린 유정을 둘러싼 사건과 그와 관련한 비밀 이야기를 그리는 드라마로 그 비밀을 통해 서로의 상처와 고통을 받아들이고 용서하며 치유하는 과정을 담는 작품. ‘당신의 여자’는 자칫 불륜 등의 막장스토리로 점철되기 쉬운 아침드라마에서 정통 멜로를 선보일 각오로 출사표를 던졌다.
이날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는 교통사고로 기억을 잃고 가해자와 결혼까지 이르게 된 유정(이유리 분)과 아내를 속이고 결혼한 그의 남편 진구(임호 분)의 불안한 결혼 생활과 유정의 운명 같은 옛 사랑 정훈(박윤재 분)와 유정의 우연한 재회가 그려졌다. ‘당신의 여자’는 이처럼 얽히고설킨 등장인물들이 겪는 사건들과 그 과정에서 용서와 치유라는 주제를 전한다.

이 작품은 가해자와 결혼한 교통사고 피해자, 주인공의 기억상실 등 극이 막장으로 흐를 수 있는 소재로 극을 이끌어나가고 있다. 그러나 연출진과 출연진 모두 ‘당신의 여자’가 막장 드라마는 아니라고 입을 모아 이야기했다.
이날 연출을 맡은 이현직 EP는 “막장은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이어 이 EP는 “좋은 스토리에 좋은 배우들이 출연한다”며 “강한 멜로드라마를 지향한다. 막장이 아니면서도 시청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주연을 맡은 배우 이유리 역시 “오랜만에 아침드라마를 하게 됐다”며 “아침드라마이지만 불륜 같은 내용이 아닌 독특한 멜로드라마이기에 선뜻 출연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SBS '당돌한 여자‘, 케이블채널 tvN '노란 복수초’ 등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아침드라마에서 활약하며 ‘아침 연속극의 여왕’으로 등극한 이유리의 출연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당신의 여자’는 박윤재, 임호, 이병욱, 박영린 등이 출연해 환상의 앙상블을 보여줄 예정이다. 오는 18일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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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