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장고: 분노의 추적자(이하 '장고')'의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한국관객들에 가진 좋았던 추억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은 15일 오후 일본 도쿄 메구로 웨스틴호텔에서 진행된 '장고' 아시아 프로모션 기자회견에서 "어느 나라 관객들보다 한국관객들의 리액션이 최고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서 "영화 '펄프픽션' 홍보차 서울에 갔을때 서울을 떠나기 전에 극장을 가보고 싶었다. 한국관객들은 어떤지 느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당시가 1994년이었는데 그때 최고 히트작이 영화 '마스크'였다. 마침 내가 '마스크'를 못봤었기 때문에 극장에 보러 갔는데 LA에 있는 멕시코 극장 같았다. 온 가족이 와서 즐기고 가는 곳이었다"라면서 "정말 최고의 시간을 보냈다. 영화도 좋았지만 관객들이 정말 좋았다"라고 밝혔다.
또 "다른 국가들을 많이 가봤지만 반응이 썩 좋지 않고 웃지도 않은 채 조용하기만 해서 실망한 적이 있다. 그러나 한국은 정반대더라. 관객들이 영화를 보며 웃고 하는 모습이 좋았다"라며 "그리고 영화가 끝나니까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극장을 빠져나가더라. 배급사 관계자가 '사람들이 개를 정말 좋아하나봐'라고 이야기하기까지 했다. 정말 재밌고 좋았던 기억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장고:분노의 추적자'는 아내를 구해야만 하는 분노의 로맨티스트 장고(제이미 폭스 분)와 그를 돕는 정의의 바운티 헌터 닥터 킹(크리스토퍼 왈츠 분), 그들의 표적이 된 욕망의 마스터 캔디(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분), 세 남자의 피도 눈물도 없는 대결을 다룬 작품으로 영화 '킬 빌', '펄프픽션' 등을 연출한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이다. 내달 21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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