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KDB생명을 꺾고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에 단 1승만을 남겨뒀다.
춘천 우리은행 한새는 15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DB금융그룹 여자프로농구 7라운드 경기서 구리 KDB생명 위너스에 77-50으로 대승했다. 우리은행은 23승 9패로 2위 신한은행에 2경기 차로 달아나면서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반면 KDB생명은 2연패에 빠지며 11승 21패로 하나외환과 공동 5위가 됐다.
이로써 우리은행은 17일 부천 하나외환과의 원정경기서 승리할 경우 2006년 겨울리그 이후 7년만에 정규시즌 우승하게 된다. 티나 톰슨이 NBA 올스타 행사 참석 관계로 빠진 상황에서도 KDB생명을 꺾고 거둔 승리라 더욱 의미가 깊었다. 특히 박혜진은 24점으로 종횡무진하며 팀 승리를 자축했다.

3점포 5개를 꽂아 넣은 박혜진은 이날 24득점, 8리바운드, 5스틸 등 다방면에서 활약했고 임영희(17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양지희(14득점, 3어시스트) 여기에 이승아(9득점, 3어시스트,)까지 득점을 뒷받침했다. 이들의 활약에 힘입어 전반전에만 47점을 꽂아넣은 우리은행은 주전들이 고른 득점을 거두며 승기를 가져왔다. 우리은행의 페이스로 경기가 이어지자 KDB생명은 다급해졌다. 1쿼터에 단 12점에 그친 KDB생명은 2쿼터에도 10점에 그치며 패색이 짙었다.
큰 점수차로 앞서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우리은행은 후반에도 여유를 부리지 않고 전력을 다했다. 3쿼터 들어서면서 우리은행이 잠시 주춤한 기색을 보였지만 KDB생명은 이 기회를 적절히 이용하지 못했다. 오히려 임영희의 3점포를 시작으로 박혜진이 연속 3개의 3점포를 꽂아 넣은 우리은행이 다시 68-33으로 리드하며 4쿼터를 맞았다.
4쿼터서도 우리은행은 점수차를 유지하며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지었다. 그제서야 주전 선수들을 벤치로 불러들인 우리은행은 여유롭게 승리를 지키며 우승 문턱에 다가섰다. 반면 이날 패배로 2연패에 빠진 KDB생명은 플레이오프 진출의 꿈에서 조금 더 멀어지게 됐다. 한채진(14득점)이 끝까지 분전했지만 전 경기 트리플더블로 분발했던 신정자(2득점)가 이날 부진한 것이 패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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