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석 18점' KT, 5연패 사슬 끊고 6위 점프...동부 7연패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2.15 20: 34

부산 KT가 6강 플레이오프 티켓을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원주 동부를 7연패의 수렁에 빠트리며 지긋지긋했던 5연패에서 탈출했다.
전창진 감독이 지휘하는 KT는 15일 원주 치악체육관서 열린 2012-2013 프로농구 5라운드 동부와 원정 경기서 68-49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18승 25패를 기록한 KT는 종전 7위에서 6위 서울 삼성과 순위를 맞바꿨다. 반면 동부는 7연패의 기나긴 부진 빠지며 공동 8위에서 9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KT는 정신적 지주이자 '기둥' 김주성이 부상으로 빠진 동부를 상대로 손쉬운 경기를 펼쳤다. KT의 경기력도 만족스럽지는 못했으나 동부는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문제점을 드러내며 자멸했다. 2점슛은 42개를 던져 17개를 성공시키는 데 그쳤고, 3점슛도 무려 22개를 던져 4개만 성공시키는 등 올 시즌 가장 저조한 야투 성공률의 수모를 겪으며 완패를 당했다. 
동부의 김주성, KT의 서장훈이 부상으로 빠짐에 따라 높이에서 이들의 공백을 누가 메워주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 가능성이 높았다. 동부는 김봉수가 KT에서는 신인 장재석이 둘의 자리를 꿰찼다. 결국 승리의 여신은 장재석이 18점 4리바운드 2스틸 3블록슛을 기록한 KT에 미소를 지었다. 제스퍼 존슨도 26점 15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만점 활약을 펼쳤다.
1쿼터부터 김봉수와 장재석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김봉수는 공격 리바운드만 4개를 잡아냈고, 장재석은 득점과 리바운드뿐만 아니라 3개의 블록슛을 하는 등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으며 힘을 보탰다.
KT는 동부가 5개의 턴오버를 범하는 사이 차곡차곡 득점을 쌓아 14-9로 앞선 채 2쿼터를 맞았다. KT는 동부가 2쿼터서 연달아 실책을 범하는 틈을 타 장재석의 투핸드 덩크와 김명진의 레이업 득점으로 22-10으로 달아났다.
기세가 오른 KT는 좀체 공격의 활로를 개척하지 못한 동부를 자유자재로 요리하며 점수를 벌렸다. 존슨의 골밑슛과 조성민의 깨끗한 3점포를 더해 전반 종료 4분을 남기고 27-11로 도망갔다.
동부도 이광재의 외곽포로 어렵게 어렵게 활로를 뚫었다. 이광재의 3점포 2방과 이승준의 호쾌한 투핸드 덩크슛 등을 묶어 23-33으로 쫓아가며 전반을 마감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극도로 낮은 야투 성공률은 추격의 승부처마다 동부의 발목을 잡았다.
KT는 내외곽을 넘나들며 득점 인정반칙 3점플레이까지 펼친 존슨의 원맨쇼를 앞세워 점수를 더욱 벌렸다. 3쿼터 한 때 18점을 앞섰던 KT는 50-34로 리드하며 마지막 쿼터를 맞았다.
KT는 종료3분 전 존슨이 3점포를 터뜨려 63-42로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후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하는 여유를 부린 끝에 대승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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