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수, 19일 요미우리전 선발 출격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02.16 06: 15

'영원한 에이스' 배영수(32, 삼성)가 오는 19일 일본 오키나와 셀룰러 스타디움 나하에서 열리는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출격한다.
삼성이 전훈 캠프에서 요미우리와 맞붙는 건 이번이 처음. 삼성과 요미우리는 지난해 11월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아시아 시리즈에서 결승 격돌이 예상됐었다. 하지만 A조에 편성된 삼성이 대만 라미고 몽키스와의 첫 대결에서 0-3으로 패하는 바람에 빅매치가 무산된 바 있다.
요미우리전 선발 중책을 맡게 된 배영수는 "오랜만에 많은 관중들 앞에서 던질 기회를 얻게 돼 벌써부터 기대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경기는 한일 챔피언의 자존심이 걸린 한판 승부다.

하지만 배영수는 요미우리와의 대결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그는 "요미우리도 일본 구단 가운데 한 팀일 뿐"이라며 "말 그대로 연습 경기다. 요미우리와의 대결을 의식하는 것보다 올 시즌을 위한 준비를 잘 하는 게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배영수는 지난 14일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1이닝 무실점(1탈삼진) 호투를 뽐냈다. 4회 삼성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배영수는 선두 타자 윤요섭을 삼진 아웃으로 돌려세운 뒤 최영진과 이대형을 나란히 내야 땅볼로 유도했다. 직구 최고 142km까지 스피드건에 찍혔다.
전력 분석을 담당하는 운영팀 허삼영 과장은 "시기와 첫 등판임을 감안하면 좋은 구속"이라고 호평했다. 배영수 또한 "첫 등판이었는데 투구 밸런스도 만족스럽다"며 "선발 경쟁에서 살아 남기 위해 잘 던져야 한다"고 스파이크끈을 조여맸다.
한편 삼성과 요미우리는 인연이 깊다. 요미우리에서 활약했던 재일교포 투수 김일융 씨가 1984년부터 3년간 삼성에서 뛰었다. 통산 91차례 마운드에 올라 54승 20패 3세이브(평균자책점 2.53)를 기록했다. 특히 1985년 25승 6패(평균자책점 2.79)를 거두며 삼성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국민타자' 이승엽(삼성)이 2006년부터 5년간 뛰었던 구단이기도 하다. 이승엽은 이적 첫해 타율 3할2푼3리(524타수 169안타) 41홈런 108타점으로 일본 무대 진출 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또한 삼성은 1997년부터 요미우리와 우호 협정을 맺은 뒤 김한수, 김종훈, 김현욱, 권오원 코치가 요미우리에서 지도자 연수를 받았고 2009년 요미우리 가와모토 야스유키 2군 코치가 삼성에서 단기 연수를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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