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항상 어린 선수들을 기다린다".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감독이 유소년 육성의 비결로 인내심을 꼽았다.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퍼거슨 감독은 맨유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대니 웰벡(23)과 필 존스(21), 다비드 데 헤아(23)와 같은 어린 선수들에 대한 인내심의 가치를 설명했다.
웰벡과 존스, 데 헤아는 지난 14일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 출전했다. 단순한 출전이 아니라 맹활약이었다. 웰벡은 선제골을 터트렸고, 존스는 상대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꽁꽁 묶었다. 골키퍼 데 헤아는 선방쇼로 팀을 패배에서 구했다. 맨유는 세 선수와 더불어 톰 클레벌리를 언급하며 캐링턴 훈련장에서 성장한 선수들이 유소년 선수들의 롤모델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퍼거슨 감독은 "우린 항상 어린 선수들을 기다린다. 클레벌리의 경우가 그렇다. 클레벌리는 각기 다른 팀으로 4차례나 임대를 보냈고, 클러벨리는 결국 성장해서 팀의 중요한 선수가 됐다"며 "그런 면에서 인내심을 보여줘야 한다. 능력이 있다고 생각하면 그걸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부진으로 비난을 받고 있는 데 헤아를 위한 발언도 했다. 퍼거슨 감독은 "(골키퍼들에게는) 성숙함이 도움이 된다. 20세의 나이에서 완벽한 골키퍼는 매우 드물다. 잔루이지 부폰과 페트르 페흐 같이 몇몇 선수가 있지만 항상 그럴 수는 없다. 피터 슈마이켈은 27세가 되서야 우리 팀에 왔고, 8년 동안 훌륭한 모습을 보냈다. 보통 골키퍼들은 20대 중반이 되어야 완성된다"면서 "데 헤아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그는 현실적이다"고 덧붙였다.
웰벡에 대해서도 말을 꺼냈다. 퍼거슨 감독은 "웰벡의 득점력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자신감이 결여되어 있지 않다. 겁을 먹지도 않는다. 웰벡은 웰벡처럼 유스팀에서 성장하는 어린 선수들에게 훌륭한 모범이 된다. 웰벡은 9세부터 우리 팀이었다"고 웰벡을 자랑스러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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