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이 기대하는 양현종 파급효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3.02.16 07: 58

KIA 마운드에 양현종 변수가 작용할 것인가.
KIA 좌완 양현종이 선동렬 감독의 관심속에 부진을 떨치고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전지훈련에서 펼쳐지는 실전에서 완벽한 구위는 아니지만 예년의 부진했던 모습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다. KIA 마운드의 중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선 감독은 작년부터 양현종을 마운드의 키맨으로 지목했다. 재기한다면 그만큼 시너지 효과가 크기 때문이었다.  양현종을 무조건 선발투수로 쓰겠다는 공언을 했다. 일단 선발 가운데 한 명을 소방수로 돌려야 하는데 그 빈자리를 양현종이 메워야 하기 때문이다. 양현종이 가세하면 마음놓고 소방수를 낙점할 수 있게 된다.  

불펜진의 강화로도 연결된다. KIA 불펜진은 허약하다. 홍성민이 FA 보상선수로 빠지면서 주력조를 살펴보더라도 박지훈, 최향남, 유동훈, 진해수, 박경태 정도 뿐이다. 그러나 돌아온 양현종이 서재응과 함께 불펜을 오가는 스윙맨 역할을 해줄 수도 있다. 재활중인 한기주와 심동섭이 가세하면 불펜진은 어느 정도 구색은 갖출 수 있게 된다.
더욱이 작년 시즌 KIA 선발진에는 좌완 투수가 없었다. 불펜진을 포함해 믿을만한 좌완이 없었다. 작년 시즌 좌타자들이 많은 삼성과 SK 등과 상대할 때 버거웠던 이유 가운데 하나였다. 선 감독은 그때마다 양현종에게 푸념섞인 눈길을 돌렸다. 양현종이 풀타임으로 던지면서 10승에 가까운 성적을 거둔다면 천군만마를 얻는 격이 된다.
아직은 양현종의 재기가 성공할 것인지는 미지수이다. 안정된 투구밸런스, 제구력, 변화구 보완이 이루어져야 한다. 결국 계속되는 오키나와 실전, 시범경기를 거치면서 그 가능성이 판가름나게 된다. 그러나 양현종은 재기에 혼신의 힘을 쏟고 있고 선 감독도 양현종 살리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두 사람은 니혼햄 타자들을 꼼짝 못하게 했던 150km짜리 직구에서 희망을 엿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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