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신시내티 온 이유는 월드시리즈 우승"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2.16 08: 07

"팀의 마지막 경기를 이기는 게 목표다". 
'추추트레인' 추신수(31)가 신시내티 레즈 유니폼을 입고 첫선을 보였다. 추신수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 굿이어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스프링캠프 합동 훈련 첫 날 그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실내 타격`연습장에서 티배팅을 한 추신수는 미팅과 스트레칭 이후 외야 수비 훈련과 타격 훈련으로 일정을 마쳤다.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정든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떠나 신시내티에 새둥지를 튼 추신수는 "일단 유니폼이 빨간색이라 어색하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색깔이지만 그동안 잘 입지 않은 것"이라며 웃은 뒤 "팀 분위기가 좋다. 신시내티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는 건 처음이지만 함게 경기하며 친분을 쌓은 선수들이라 어색하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 2006년 시즌 중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클리블랜드로 옮긴 바 있는 추신수에게는 이번이 두 번째 트레이드. 그는 "첫 번째 트레이드와 비교할 때 확실히 마음이 편하다. 첫 트레이드 때에는 여러 가지로 조심스럽고, 눈치 보는 것도 많았다. 물론 여기에서도 팀 내 룰에 따라 조심스러운 건 있지만 라커룸이 편하게 느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내 성적도 중요하지만 내가 여기 온 이유가 있다. 바로 팀이 마지막에 이기는 것이다. 그게 목표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내 성적도 따라온다. 부상만 없으면 된다"고 자신했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우승을 차지한 신시내티는 약점이었던 1번타자 자리에 추신수를 영입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올 시즌을 준비 중이다. 
추신수는 "클리블랜드와 신시내티 모두 좋은 인성의 선수들이 많다는 건 다르지 않다. 하지만 이곳에 와보니 이기는 팀과 그렇지 못한 팀 사이의 차이가 느껴진다. 성적이 좋아 그런지 선수들 개개인의 자신감이 보인다.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과 여유가 보인다. 그 선수들과 함께 하며 분위기에 익숙해지고 있다"고 달라진 분위기를 설명했다. 
추신수는 "우승에 대한 욕심이 당연히 크다. 운동하는 선수라면 누구든지 최고의 자리에 서고 싶은 마음이 있다. 나 역시 학교 다닐 때부터 지는 것에 익숙하지 않았다. 항상 이기고 싶다. 야구에서 인생을 배우지만 승부의 세계이기 때문에 이겨야 한다. 시즌이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신시내티에서 뛸 것을 생각하니 설레인다"고 기대했다. 
최근 737만 달러에 신시내티와 1년 계약한 추신수는 "연봉 많이 올라야 한다. 깎이면 안 된다"며 웃은 뒤 "연봉 계약은 신경쓰지 않았다. 에이전트가 하는 일이라 믿었다. 계약이 잘 된 만큼 기분이 좋고 어깨도 무거워졌다"는 말로 책임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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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굿이어=곽영래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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