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관객이라면 누구나 성룡의 영화 '차이니즈 조디악'에 출연한 배우 권상우의 활약이 궁금할 것이다. 특히 '차이니즈 조디악'이 중국 본토를 비롯한 전세계 흥행 돌풍을 이어나가고 있는 터라, 영화의 출연이 향후 배우로서 그의 입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자아낼 만 하다.
16일 서울 명동 롯데시네마 에비뉴엘점에서 공개된 '차이니즈 조디악'은 성룡의 야심작 다웠다. 그의 주특기인 부드럽고 유연한 액션동작부터 창의적이고 다양한 액션신들까지 볼거리 가득한 어드벤처 장르물이 선보였다.
권상우는 극 중 성룡이 분한 보물 사냥꾼 JC의 파트너 사이먼 역을 맡아 열연했다. 극 중 그는 JC(성룡 분)와 함께 뛰어난 무술실력으로 전 세계 각지에 흩어진 12개의 국보급 청동상을 찾아 다닌다.

사이먼은 JC팀의 또 다른 일원 보니(장 란신 분)와 부부 관계로 갈등 상태에 있으며, 두 사람 사이에는 예쁜 딸이 하나 있다. 두 사람의 갈등과 화해의 과정은 액션 영화인 '차이니즈 조디악'에 애틋한 가족애를 불어넣는 데 일조한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그의 훤칠한 키와 잘생긴 외모. 권상우는 중국, 일본, 미국 등 다양한 국적의 배우들 사이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멋진 외모로 화려한 액션연기를 선보여 눈길을 사로잡는다.
그는 JC의 팀에서도 액션 파트너 역을 맡은 만큼 인상적인 무술 실력을 선보인다. 짧은 장면이지만 검정색 슈트를 입고 선글라스를 낀 채 센 강변에서 적들과 한바탕 액션 대결을 펼치는 장면은 성룡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영화에 풍성함을 더했다.
사실 한국 관객 입장에서는 그의 비중이 조금은 더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 수도 있다. 그럼에도 권상우의 존재감은 괄목할만 했다. 극 중 미남 역(?)을 담당하며 자연스러운 연기와 멋진 액션으로 자신만의 뚜렷한 캐릭터를 선보였다. 무엇보다도 그는 영화의 여심 담당이다. 앞으로 권상우가 한류스타를 넘어 성룡의 뒤를 잇는 액션스타로 성장할 수 있을까. '차이니즈 조디악'으로 그 첫 걸음은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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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차이니즈 조디악' 스틸 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