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 쇼크’, 리얼 예능 ‘인간의 조건’은 안전지대?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3.02.16 11: 07

진정한 리얼을 앞세운 KBS 2TV 체험 버라이어티 ‘인간의 조건’은 리얼 예능 프로그램에 불거진 논란에 안전할까.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호평을 얻고 있는 ‘인간의 조건’은 김준호, 박성호, 김준현, 양상국, 허경환, 정태호에 일주일간의 체험 주제를 던져주고 이들을 담백한 시선의 관찰 카메라로 담아낸다. 24시간 작동하는 수많은 카메라로 인해 사각지대 없는 숙소에서 생활하는 멤버들의 행동을 가감 없이 시청자에 전달되고 있다.
이들은 ‘휴대폰·인터넷·TV 없이 생활하기’와 ‘쓰레기를 배출하지 않고 생활하기’ 등의 미션을 통해 서서히 변화되는 모습을 보이며 시청자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화두를 던졌다.

하지만 최근 SBS 예능 프로그램 ‘정글의 법칙’이 조작 논란에 휘말리며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리얼 예능 프로그램을 향한 시청자의 의심 섞인 눈초리는 리얼 예능 프로그램에 어느 정도까지 연출이 개입할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자아냈다.
‘인간의 조건’의 한 관계자는 OSEN에 “‘인간의 조건’은 논란이 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 프로그램의 특성상 시청자에 큰 감동을 주려는 연출이 없다. 멤버들의 모습을 진솔하게 담고 있을 뿐이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리얼 예능은 대중과 공감대를 형성하며 개인의 삶까지 조명 받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게 사실이다. 만약 미션이 끝났다고 곧바로 일회용품을 사용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시청자들은 '리얼'에 대한 의문이 생길 수 있다. 시청자를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더욱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글의 법칙’은 박보영의 소속사 대표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거짓 프로그램이라는 글을 올리면서 조작 논란이 불거졌다. 이후 인터넷을 중심으로 이 프로그램이 다녀온 장소들이 관광지였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조작 논란은 확대됐고 지난 13일 ‘정글의 법칙’ 각 편의 연출을 맡은 유윤재, 정준기, 이지원 PD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해명 글을 공개하고 과도한 연출에 대해 사과했다. 하지만 이러한 제작진의 해명에도 ‘정글의 법칙’을 향한 진정성 논란은 쉽게 가라앉고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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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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