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스 확신, "류현진, 박찬호처럼 성공한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2.16 13: 23

"박찬호처럼 성공할 수 있다".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61)가 LA 다저스 류현진(26)의 성공을 확신했다. 보라스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 굿이어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 스프링캠프장을 깜짝 방문했다. 그는 "한국 기자들이 식사를 산다고 해서 왔다"며 농담을 던진 뒤 "사실 추신수를 보기 위해 왔다"고 캠프장을 찾은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관심은 자연스럽게 '화제의 인물' 류현진에게로 쏠렸다. 류현진의 에이전트도 함께 맡고 있는 보라스는 지난해 12월 다저스와 계약기간 6년에 기본 총액 3600만 달러의 대형 계약을 터뜨렸다. 한국프로야구 출신 최초 메이저리그 직행으로 숱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계약을 성사시킨 보라스 또한 류현진 못지않는 주목과 관심을 받았다. 

보라스는 "류현진에게서 여러 가지 좋은 점들을 발견했다. 그는 야구에 대한 본능이 뛰어나다. 투수로서 타자를 제압할 수 있는 특출난 재능을 가졌고, 어린 나이에도 경험이 많다"며 "다만 그가 어려운 것은 대다수의 선수들이 17~18세 때 메이저리그 구단에 입단하지만 류현진은 한국에서 뛰다 이제 와서 시작하는 만큼 적응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관건은 얼마나 많은 정보를 갖고 적응하느냐다. 메이저리그 타자들은 제구가 잘 된 몸쪽 공도 칠 수 있다. 선발 준비기간이 짧아지는 것도 정신적-육체적인 부담을 줄 수 있다"며 "하지만 한국 때처럼 자신의 리듬을 유지한다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 자신의 재능에 주위 정보를 잘 활용한다면 박찬호처럼 잘 할 수 있을 것이다. 시간이 걸려도 적응만 하면 된다"고 기대했다. 
보라스는 지난 2001년 박찬호가 텍사스 레인저스와 5년간 총액 6500만 달러 초대형계약을 성사시킨 주인공이다. 그는 "최근 박찬호가 은퇴한 것을 알고 있다. 누구나 자신이 스스로 은퇴할 때를 직접 느끼는 것"이라며 주위의 권유없이 스스로 은퇴를 결심한 박찬호의 결정에도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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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굿이어=곽영래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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