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민 18점' 현대캐피탈, 2위 탈환...LIG에 3-0 완승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3.02.16 15: 28

플레이오프(PO) 진출을 위한 중요한 승부처에서 현대캐피탈이 LIG손해보험을 물리치고 2위 자리를 탈환했다. 지난 14일 이경석 감독을 경질했던 LIG손해보험은 사령탑 교체라는 충격 요법 속에서도 3연패에 빠지며 PO 진출이 더욱 어렵게 됐다.
현대캐피탈은 16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벌어진 2012-2013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경기에서 주전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LIG손해보험을 세트스코어 3-0(25-22, 25-21, 25-20)으로 물리쳤다.
승점 5점을 사이에 두고 3, 4위 팀끼리의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양 팀 모두에게 상당히 중요한 경기였는데, 승자는 현대캐피탈이었다.

문성민(18점)과 가스파리니(13점)가 31점을 합작한 가운데 윤봉우와 이선규(이상 7점) 등 센터진의 맞대결에서 우위를 보이며 14승째(10패)를 챙긴 현대캐피탈은 승점 43점으로 대한항공(승점 42)을 끌어내리고 3일 만에 다시 2위 자리를 탈환했다.
반면 PO 진출을 위해선 반드시 현대캐피탈을 잡아야 했던 LIG손해보험은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조제 감독 대행의 지도 하에 분전해봤지만 승리를 거두진 못했다. 3연패와 함께 11승13패, 승점 35점에 머문 LIG손해보험은 2~3위권과의 승점차가 7~8점으로 벌어지며 PO 진출이 더욱 힘들게 됐다.
불꽃튀는 접전이 될 것이란 예상과 달리 현대캐피탈의 완승이었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 초반부터 속공이 효과를 발휘하고 문성민-가스파리니의 쌍포가 차곡차곡 득점을 쌓으면서 1세트를 25-22로 가져갔다.
LIG손해보험은 15-19로 뒤진 상황에서 포기하지 않고 19-20까지 추격하며 접전을 만들었지만 막판 주상용의 오픈 공격 2개가 이선규와 문성민의 손에 막히며 1세트를 내줬다.
기선 제압에 성공한 현대캐피탈은 2세트 역시 시종일관 앞서 나간 끝에 25-21로 따내며 승리를 굳혀 나갔다. 각각 5점씩 10점을 합작한 문성민과 가스파리니의 파괴력이 빛났다. LIG손해보험은 2세트 중반부터 까메호를 빼고 이경수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1세트에 이어 2세트 역시 7개의 범실을 범하며 무너졌다.
세트스코어 2-0을 만든 현대캐피탈은 3세트에선 4점차의 열세를 뒤집는 역전쇼를 펼쳐보이며 25-20으로 승리, 3-0으로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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