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동근과 전인화 부부가 주말 안방 시청률을 꽉 잡았다.
유동근은 JTBC 주말특별기획 드라마 ‘무자식 상팔자’, 전인화는 MBC 주말드라마 ‘백년의 유산’에서 열연하고 있는 상황. 이렇게 유동근, 전인화 부부는 각각 주말 오후 9시와 10시, 연이어 시청률 상승에 톡톡히 한몫하고 있다.
‘무자식 상팔자’는 지난 3일 방송분이 8.867%(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 자체최고시청률을 나타내며 종합편성채널에서 이례적인 시청률을 달성했다. ‘백년의 유산’은 지난 10일 방송분이 14.4%를 기록, 동시간대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무자식 상팔자’에서 유동근은 안씨 집안의 장남 안희재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다. 희재는 은퇴한 고교 교사로 본래 둥글둥글 부드러운 성격인데다 당뇨를 앓고 있는 맏형.
그간 드라마 ‘명성황후’, ‘연개소문’, ‘에덴의 동쪽’ 등 대부분 카리스마 있고 무게감이 있는 역할들을 도맡아 했던 유동근은 이번 드라마에서 딸바보로 시청자들을 웃고 울린다. 미혼모의 길에 들어선 딸 소영(엄지원 분)에 대한 애닮은 마음을 표현하며 딸 사랑을 시청자들에게 고스란히 전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유동근은 리얼한 욕설 연기로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극 중 가장 화목하게 지내는 것 같았던 안희재, 이지애 부부였지만 안희재가 술주정하면서 아내에게 담아뒀던 불만을 욕을 하며 풀어놓았다. 이 장면에서 유동근은 “이지애 너 나쁜년이야”라며 욕을 시작, 삐처리를 당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동근의 아내 전인화 또한 ‘백년의 유산’에서 새로운 도전을 했다. 그동안 ‘제빵왕 김탁구’, ‘신들의 만찬’, ‘여인천하’ 등 다수 작품에서 도도하고 냉철한 카리스마를 보여줬지만 ‘백년의 유산’에서는 180도 연기변신을 보여주고 있다.
전인화는 극 중 카페 오페라의 마담 양춘희 역을 맡았다. 양춘희는 뛰어난 외모에 애교스럽고 나긋나긋한 말투로 중년 아저씨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중년의 팜므파탈. 남자들과 말할 때 능청스럽게 ‘전봇대 오빠야’, ‘옥탑방 오빠야’ 등 항상 ‘~오빠야’라고 말해 웃음을 유발한다.
제작발표회 당시 “이렇게 풀어진 역할은 처음인데 재미있다”라고 밝힌 전인화는 역시 베테랑 배우답게 조금의 어색함 없이 자연스러운 마담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요즘 극 중 순진한 국수공장 사위 민효동(정보석 분)과 풋풋한 중년의 로맨스 연기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유동근, 전인화 부부가 시청률을 얼만큼 더 끌어올릴 수 있을 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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