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틀리프 원맨쇼' 모비스, 삼성 5연승 저지...6강 PO행 확정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2.16 17: 40

울산 모비스가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원맨쇼에 힘입어 4연승을 달리던 서울 삼성의 상승세를 잠재우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모비스는 16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프로농구 5라운드 홈경기서 삼성을 91-64로 대파했다.
2위 모비스와 5연승의 상승세를 달리고 있던 삼성은 1쿼터부터 불꽃 튀는 접전을 벌였다. 하지만 3쿼터 초반 승부의 추가 모비스로 급격히 기울며 결국 싱거운 승부로 끝이 났다.

라틀리프의 활약이 단연 돋보였다. 팔로업 덩크, 앨리웁 덩크 등 센터가 보여줄 수 있는 것은 모두 보여주며 34점 1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비단 공격뿐만 아니라 상대 용병을 철저히 틀어막으며 골밑을 완전히 장악,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반면 삼성은 이날 승리할 시 부산 KT를 밀어내고 단독 6위로 점프할 수 있었지만 되려 반 경기 차로 격차가 벌어지며 창원 LG와 함께 공동 7위에 자리했다.
삼성은 1쿼터서 대리언 타운스와 이동준이 적극적으로 골밑을 공략했다. 반면 모비스는 함지훈과 문태영의 포워드 라인을 앞세워 공격의 활로를 개척했다. 결국 근소한 주도권을 쥐던 삼성이 타운스의 덩크슛으로 20-18로 리드한 채 1쿼터를 마감했다.
모비스는 2쿼터서 삼성이 연달아 턴오버를 범하는 사이 차곡차곡 득점을 쌓으며 점수를 벌렸다. 5분이 넘는 시간 동안 삼성의 득점을 단 3점으로 묶고, 라틀리프의 골밑슛과 천대현의 3점포를 더해 33-23으로 달아났다.
삼성도 모비스의 실책을 틈 타 오다티 블랭슨의 3점포와 임동섭의 지원으로 28-33으로 추격을 벌였다. 하지만 모비스는 공수에서 맹위를 떨친 라틀리프의 원맨쇼에 힘입어 41-33으로 앞서며 전반을 마무리했다.
기세가 오른 모비스는 3쿼터가 시작되자마자 공격의 고삐를 더욱 당겼다. 양동근의 3점포로 시동을 건 모비스는 김시래와 라틀리프의 환상적인 앨리웁 덩크에 함지훈의 골밑슛을 더해 쿼터 시작 2분 만에 50-34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한 번 상승세를 탄 모비스는 거칠 것이 없었다. 김시래의 3점포와 함지훈의 연속 득점을 묶어 63-43으로 달아나며 삼성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어 쿼터 종료 10초 전에는 문태영이 득점인정 반칙으로 3점플레를 펼치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반면 삼성은 3쿼터서만 6개의 턴오버를 범하며 자멸했다. 여기에 15점을 넣는 동안 모비스에 두 배 가까운 무려 29점이나 내주며 허술한 수비력을 드러냈다.
70-48로 여유있게 앞서며 마지막 쿼터를 맞은 모비스는 좀체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종료 5분을 남기고 점수를 더욱 벌린 모비스는 라틀리프와 양동근에게 휴식을 부여하며 대승을 만끽했다.
한편 전주 KCC는 안방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스와 홈경기서 강병현(28점, 3점슛 4개)의 맹활약에 힘입어 73-67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창원 LG도 아이라 클라크(21점 16리바운드)를 앞세워 홈에서 안양 KGC 인삼공사를 76-66으로 제압하며 5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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