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역전패' KIA, 약한 허리에 발목잡혔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3.02.16 18: 35

KIA 타이거즈가 또다리 약한 허리에 무너졌다.
KIA는 16일 일본 오키나와 우라조에구장에서 열린 일본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연습경기에서 5-9로 졌다. KIA는 지난 14일 주니치 드래건스전에서 2-3으로 패한 뒤 일본팀을 상대로 설욕을 노렸으나 이날 역시 불펜이 무너지면서 패했다.
이날 선발로 나선 헨리 소사는 직구 최고구속 153km를 기록하며 2이닝 동안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팀이 5-0으로 앞선 5회말 3번째 투수 한승혁이 1⅔이닝 8피안타 2사사구 8실점(7자책)으로 역전을 내준 뒤 승기를 다시 잡지 못했다.

선취점은 KIA가 뽑았다. 선두타자 김상훈이 우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2사 1,2루에서 이범호가 2타점 좌익선상 적시 2루타로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며 앞섰다. 5회에도 최희섭이 2타점 적시 2루타, 나지완이 중전 적시타로 3점을 보탰다.
그러나 뒤집히는 것은 한순간이었다. 5회 올라온 한승혁이 5회에만 2루타 2개 포함 6개의 안타를 내주며 7실점을 허용했다. 6회에는 2루수 실책에 대타 이이하라의 적시 2루타가 겹쳐 추가 실점했다.
KIA는 8회 1점을 더 내주며 5-9로 패했다. 지난 주니치전에서도 선발 양현종이 4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불펜에서 역전을 허용하며 패한 바 있어 KIA의 패배는 두 배로 씁쓸했다.
이날 타선에서는 이범호가 3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분전했다. 최희섭도 2타점을 보태며 중심타선의 부활을 예고했다. 2번째 투수로 나온 손동욱(2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과 4번째 투수 안우주(1⅓이닝 1탈삼진 무실점)는 호투하며 마운드의 미래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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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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