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1, 함부르크)이 75분간 활약을 펼치며 소속팀의 1-0 승리에 일조했다.
손흥민은 17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독일 함부르크 임테흐 아레나에서 끝난 묀헨글라트바흐와 2012-2013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2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격해 75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1-0 승리를 도왔다.
바로 지난 경기였던 도르트문트전서 시즌 8, 9호골을 작렬하며 4-1 대승을 이끌었기에 기대가 컸던 경기였다. 여기에 한국 선수로는 5번째로 유럽리그 두 자릿수 골 기록에 도전하고 있던 상황이었기에 더욱 시선이 쏠렸다.

손흥민은 최근 물오른 골감각을 과시라도 하듯 전반 초반부터 활발한 몸놀림과 함께 적극적인 골 사냥에 나섰다. 이날 비록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자신감 있는 슈팅, 동료와 연계 플레이에서 무난한 활약을 펼쳤다.
전반 7분 역습 상황에서 의욕적인 왼발 슈팅이 골대를 벗어나며 영점 조준에 실패한 손흥민은 전반 14분에도 먼 지역에서 때린 중거리 슈팅이 수비수 몸에 맞고 굴절되며 코너킥으로 이어졌다.
4분 뒤에는 정확한 헤딩 패스로 데니스 아오고의 위협적인 중거리 슈팅을 도우며 컨디션을 끌어올린 손흥민은 후반 들어서도 10호골 사냥은 물론 이타적인 플레이를 지속적으로 펼쳤다.
후반 7분 헤딩 슈팅 기회를 잡았으나 머리를 살짝 넘기며 아쉬움을 삼켰고, 1분 뒤에는 정확한 헤딩 백패스를 문전으로 연결하며 동료에게 위협적인 찬스를 제공했다. 손흥민은 후반 30분까지 활약한 뒤 부상에서 돌아온 막시밀리안 바이스터와 바통을 터치했다.
한편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던 함부르크는 지난 15일 라치오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2강전(3-3 무승부)을 소화했던 묀헨글라트바흐를 상대로 전반 내내 주도권을 잡았다. 후반 들어 상대의 공세에 고전했지만 결국 전반 24분 아르티옴스 루드네브스의 패스를 받은 라파엘 반 더 바르트의 환상적인 왼발 중거리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1경기를 더 치른 함부르크는 이날 승리로 승점 34점(10승 4무 8패)을 기록하며 종전 7위에서 6위로 뛰어올랐다. 리그 6위까지 주어지는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 티켓 획득에도 한발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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