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 후 첫 대결' 삼성-LG, 누가 웃었을까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02.17 06: 36

일본 오키나와에 2차 전훈 캠프를 차린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는 지난 14일과 16일 두 차례 맞대결을 펼쳤다. 이날 경기의 화두는 단연 이적생들의 활약 여부다.
삼성과 LG는 지난해 12월 14일 23년간의 트레이드 금기 역사를 깼다. 재계 라이벌인 두 그룹의 경쟁 의식 때문인지 두 구단 사이의 트레이드는 한 차례도 성사된 적이 없었다.
삼성은 LG에 김효남(투수), 현재윤(포수), 손주인(내야수)을 보내고 LG의 노진용(투수), 김태완, 정병곤(이상 내야수)은 삼성 유니폼으로 갈아 입었다.

두 차례 대결만 놓고 본다면 LG 선수들의 활약이 비교적 우위를 보였다. 김효남은 16일 경기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2이닝 무실점(2피안타 1볼넷) 호투를 뽐냈다.
1회 안타와 볼넷 1개씩 허용하며 무사 1,2루 위기에 처하기도 했지만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잠정 선발 후보인 김효남은 친정팀을 상대로 무실점 쾌투를 선보이며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받는데 성공했다.
이날 8번 포수로 선발 출장한 현재윤은 안정된 투수 리드를 바탕으로 김효남의 호투를 이끌었다. 공격에서는 안타없이 볼넷 1개를 얻었다.
내야수 손주인은 14일 6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고 16일 6회 교체 투입돼 멀티히트(2타수 2안타 1득점)를 달성했다.
삼성 유니폼으로 갈아 입은 사이드암 노진용은 16일 경기에 4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2이닝 1실점(3피안타 2사사구)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34km.
내야수 김태완과 정병곤은 두 경기 모두 선발 명단에 포함됐다. 김태완은 7번 3루수로 나서 안타 1개씩 때렸다. 9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한 정병곤 또한 2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고 삼성에서 LG로 이적한 정현욱과 FA 보상 선수 이승우(삼성)는 두 경기 모두 등판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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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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