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야구 국가대표팀이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설 선발 '원투스리펀치'를 확정했다.
일본 는 17일 "대표팀의 로테이션이 정해졌다"고 보도했다. 다음달 2일 열리는 브라질전에는 다나카 마사히로(라쿠텐 골든이글스)가, 3일 중국전에는 마에다 겐타(히로시마 도요 카프)가 선발로 나선다. 6일 쿠바전은 이전 성적에 따라 달라진다.
우쓰미 데쓰야(요미우리 자이언츠)는 1라운드에 두 번째 투수로 대기한다. 2라운드에 올라가게 되면 다나카, 마에다, 우쓰미 순서가 선발 로테이션으로 유력하다. 우쓰미는 이전에 다르빗슈 유(텍사스 레인저스)가 해왔던 것처럼 선발-불펜 전천후로 나설 계획이다.

우쓰미는 지난해 15승6패 평균자책점 1.98을 기록하며 요미우리가 일본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 마에다는 14승7패 평균자책점 1.53으로 센트럴리그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했다. 다나카 역시 10승4패 평균자책점 1.87을 기록해 모두 지난해 두자릿수 승리-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에이스들로 꾸려졌다.
2009년 2회 대회 때에는 마쓰자카 다이스케(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이와쿠마 히사시(시애틀 매리너스), 다르빗슈 3인방으로 선발 로테이션이 돌아갔다. 공교로게도 현재 이들 모두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대회에 불참하면서 이번 대회는 국제 경험이 부족한 두 명과 경험이 풍부한 우쓰미를 섞은 순수 국내파로 확정됐다.
세 명의 투수들은 17일 히로시마와의 연습경기에 나와 2이닝 정도씩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번 일본 대표팀 중 유일하게 WBC 3개 대회에 모두 출전하는 '베테랑' 우쓰미는 "던지라고 하시는 곳에서 던질 뿐이다. (히로시마전도) 평소와 똑같이 던지겠다"고 담담한 심경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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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WBC에서 공을 던지고 있는 다나카 마사히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