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 노래 힘 못쓰네.. 이별곡이 차트 장악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3.02.17 09: 01

밝은 노래가 전혀 통하지 않고 있다. 벌써 한달째. 이별 노래들이 음원차트 1위를 점령했으며, 실시간 차트 10위권에선 8~9곡이 슬픈 감성의 이별곡으로 채워지고 있다.
올해 음원차트는 소녀시대의 '아이 갓 어 보이(I got a boy)'와 정형돈의 '강북멋쟁이'로 신나게 시작되는 듯 했으나 지난달 15일 배치기의 '눈물샤워'가 음원차트 1위를 접수한 후 한달이 넘도록 신나는 노래는 상위권 진입도 힘겨운 모양새다.
'눈물샤워'가 열흘 가량 1위를 지킨 후 정상의 자리를 내준 곡은 리쌍의 '눈물'. 이 곡은 씨스타19의 '있다 없으니까'에게 1위를 건네줬다. 모두 이별 후의 슬픈 감성을 힙합 장르로 풀어낸 곡. '있다 없으니까'는 무려 18일째 멜론 1위를 기록하며 롱런 중이다.

슬픈 노래가 통한다는 것은 허각의 사례에서도 읽힌다. 허각은 이번 컴백에서 상큼한 댄스곡 '1440'을 선보였지만 음원차트에서 더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은 슬픈 분위기의 선공개곡 '모노드라마'다.
18일 오전 현재 멜론과 엠넷 10위권에서 템포가 빠른 곡은 씨엔블루의 '아임 쏘리'와 허각의 '1440' 뿐이며, 그 외엔 리쌍의 '눈물', 배치기의 '눈물샤워', 허각의 '모노드라마', 포맨의 '안녕 나야', 다비치의 '모르시나요' 등이 올라있다.
이 판을 뒤흔들 첫 주자로 기대받고 있는 가수는 샤이니. 오는 19일 정규3집을 발표하는 샤이니는 저스틴 비버의 앨범에 참여한 바있는 작곡가 신혁이 만든 일레트로닉 펑크곡 '드림 걸'을 선보인다. 한달째 슬픈 노래가 차트를 장악한 가운데, 샤이니가 어떤 성과를 낼지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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