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 예능 판도가 MBC ‘무한도전’과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이하 스타킹) 사이의 접전으로 볼 만하다. ‘무한도전’이 그간 우세를 점하고 있던 상황에, ‘스타킹’이 치고 올라오면서 두 프로그램 사이의 시청률 격차가 바짝 좁혀져 재밌어지는 형국이다.
17일 시청률조사회사 TNms 집계에 따르면 16일 방송된 ‘무한도전’은 시청률 14.6%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 자리를 지켰다. 이는 지난주 보다 시청률이 1.2% 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반면, 동시간대 방송된 ‘스타킹’은 시청률이 큰 폭으로 상승하며 ‘무한도전’의 뒤를 바짝 따라붙었다. ‘스타킹’은 이날 지난주 보다 시청률이 3.1% 포인트 상승한 14.1%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2위 자리를 지켰다.

두 프로그램의 이 같은 상승과 하락으로 ‘무한도전’과 ‘스타킹’ 사이의 시청률 격차는 0.5% 포인트로 줄었고, 이는 지난 3일 ‘스타킹’이 300회 특집을 맞아 ‘무한도전’에 역전 드라마를 쓴 것처럼 토요 예능 판도에 변화가 일 가능성이 농후해 주목된다.
이날 ‘무한도전’은 지난 2011년 5월 빅뱅이 출연했던 ‘갱스 오브 서울’ 대결 이후 내부 분쟁이 일어나 두 개의 파로 나뉜 ‘무도파’가 조직원을 충원해 세를 넓혀 결투를 벌인다는 ‘맞짱특집’이 전파를 탔다. OB팀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조정치, 권오중, 김영철은 ‘조직검사’라는 이름으로, YB팀 정형돈, 노홍철, 길, 하하, 윤종신, 하림, 김제동은 ‘콩밥천국’으로 이름을 지어 물러섬 없는 맞대결을 펼쳤다.
‘스타킹’에서는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 유지민 양의 감동 연주와, 순식간에 옷을 갈아입는 의상 체인지 쇼, 칵테일 쇼 등이 펼쳐져 눈길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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