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팀이 아직 '수호신'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야마모토 고지 대표팀 감독은 이전부터 2010년 47홀드, 2011년 45홀드 등 불펜 경험이 있는 아사오 다쿠야(주니치 드래건스)를 마무리 후보로 점찍어뒀으나 아사오가 지난해부터 문제가 있던 오른 어깨에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아사오는 지난 11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연습경기에 등판할 예정이었으나 오른 어깨 통증이 재발해 등판을 취소했다. 이날 불펜피칭만을 간단히 했던 아사오는 "강하게 던지는 것이 오랜만이긴 하지만 제대로 던지지 못했다. 더 잘 던지고 싶지만 불안하다"고 말했다.

그런 가운데 일본 언론들이 집단 마무리 체제의 가능성을 보도했다. 일본 은 17일 "야마모토 감독이 마무리 기용에 대해 '어떤 방법이 최선인지 다양한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 대회에 들어서도 매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아사오가 최종 28인에 남는다고 해도 통증 때문에 계속해서 마무리 후보로 낙점될 확률은 많지 않다. 아사오 외 마무리 경험이 있는 셋쓰 다다시(소프트뱅크 호크스), 마키다 가즈히사(세이부 라이온스), 이마무라 다케루(히로시마 도요 카프), 노미 신지로(한신 타이거즈) 등이 돌아가며 마무리를 맡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셋쓰, 마키다, 노미 3명은 원래 선발 뒤를 이은 두 번째 투수로 나설 계획이었기 때문에 일본 대표팀의 투수 기용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히가시오 일본 대표팀 투수코치는 "상황에 따라 뒤(마무리)에 대기시킬 것"이라고 유동적인 기용법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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