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스타2' 보면 가요 흐름 보인다..아이돌→음악성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3.02.17 09: 36

SBS 'K팝스타2'가 최근 가요계 흐름을 명민하게 잡아내며 향후 아이돌보다 음악성을 갖춘 가수가 득세할 것을 예고하고 있다.
SM-YG-JYP 엔터테인먼트가 이끄는 이 프로그램에서 생방송 경연에 오른 출연자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아이돌 스타보다는 뮤지션으로 키워낼 재목이 더 많이 눈에 띈다. 춤, 외모, 노래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 10대소년 방예담처럼 ‘될성부른 떡잎’도 있지만 작곡가로 경력을 쌓은 앤드류 최, 시즌 1에서 고배를 마신 성수진처럼 실력은 좋지만 아이돌 스타와는 거리가 있는 출연자들이 주목받았다. 
또 방송 기간 동안 단 한 번도 일어서서 노래를 부르지 않은 채 키보드 연주와 노래만으로 화제를 모은 최예근, 통기타 한 대로 만든 자작곡을 부른 것만으로 센세이션을 일으킨 악동 뮤지션, 개성있는 편곡으로 화제를 모은 랩과 보컬로 구성된 듀오 이천원 역시 기존 아이돌과는 전혀 다른 범주에 있는 인물들. 기존 아이돌에 가까운 출연자는 아예 걸그룹으로 기획된 유유 한 팀 뿐이다.

이는 출연자들의 실력이 상향된 이유도 있겠지만, SM-YG-JYP가 가요계 흐름을 짚어내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아이유와 어린 걸그룹들이 주를 이루고 있던 지난 시즌1에서 박지민, 이하이, 백아연 등을 발굴해낸 이들은 이번 시즌에서는 싸이, 지드래곤, 버스커버스커 등 개성 강한 싱어송라이터가 득세하는 최근 흐름을 적용시켰다.
실제 올봄 음원차트도 개성 있는 가수들이 끌어갈 가능성이 높다. 댄스 그룹의 전성기 시절에도 발라드를 부르는 아이돌이라는 독특한 정체성을 보여준 2AM이 3월 중에 복귀할 예정. 또 개성있는 보이스를 무기로 데뷔곡 '1,2,3,4'를 발표하자마자 음원차트를 휩쓸며 '괴물신인'에 올라선 이하이도 컴백한다. 싸이도 '강남스타일'에 이은 신곡으로 전세계 활동을 이어간다.
춤, 외모, 나이 대신 개성과 실력을 더 중요하게 본 'K팝스타2'의 선택이 올봄 가요계에도 통할 것인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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