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애플이 간 길 우리도 간다…구글스토어 개장 예고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3.02.17 10: 52

구글이 iOS에는 안드로이드OS, 아이폰엔 넥서스로 맞서더니 이번에는 애플스토어를 겨냥한 움직임이 포착됐다.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온라인 IT 전문매체 9to5구글은 “구글이 올해 안으로 자체 매장을 개장할 것”이라고 전했으며 씨넷, BGR 등 주요 IT매체는 이 같은 사실을 전했다. 
포스팅에 따르면 이는 믿을 만한 내부관계자로부터 확인된 소식이며 구글은 미국 내 자체 매장 오픈을 위한 작업 중에 있고, 휴일에 첫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 개업을 시작으로 주요 도시에 오프라인 매장을 열 계획이다.

애플스토어에 맞서기 위한 것으로 분석되는 일명 ‘구글스토어’는 구글 넥서스와, 크롬OS기반의 노트북(크롬북) 등의 구글표 하드웨어를 판매할 소매점이다. 구글은 최근 판매 시점 관리 시스템 개발을 위한 전문가도 영입해 이 같은 소식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또한 구글은 소매점의 확장을 모두 외주 에이전시에 맡길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이러한 소매점에서 무수한 잠재 소비자와 제품의 만남을 주선해 이후 실질적인 구매로 이어지게 할 전략이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가 소비자로 하여금 기기를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도록 한 것이 판매수익으로 직결되고 있는 현실이고 보면 구글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부분의 외신들은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한 구글의 자체 매장 영업은 소매점에서도 소비자가격이 500달러(한화 약 54만 원)에서 1000달러(약 108만 원)로 책정될 ‘구글안경’을 팔기 위한 것이란 분석도 적지 않다. 이와 함께 작년 인수한 모토로라의 새로운 전략폰과 구글 무인 자동차 등의 제품을 선보이는 기회를 만드는 것이란 말들도 나오고 있다.
한편 팀 쿡도 골드만 삭스 컨퍼런스서 “애플스토어는 단순한 판매점 이상으로 애플의 얼굴이며 애플스토어의 평균 수익은 5000만 달러를 넘는다”며 애플스토어 매장 확대 계획을 밝혀 MS를 포함해 구글까지 뛰어든 오프라인 전쟁은 이제 불가피한 현실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현재 미국 100여 개의 베스트바이와 영국의 50여 개 PC월드, 딕손 매장 내에 크롬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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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공식 오프라인 소매점 '프리스비' 명동점(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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