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런스 로스(23)가 빈스 카터 이후 토론토 출신으로 두번째 올스타 덩크슛 콘테스트 정상에 등극했다.
로스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휴스턴 도요타센터에서 열린 2012~2013 NBA 올스타전 슬램덩크 컨테스트에서 지난해 올스타전 덩크왕이었던 제레미 에반스(26, 유타)를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결승전 첫 번째 시도에서 먼저 덩크슛을 시도한 에반스는 검은 천이 씌워진 캔버스 위를 뛰어넘어 원핸드 덩크슛을 성공시켰다. 덩크슛을 마친 뒤 에반스가 천을 벗기자 캔버스에는 자신이 덩크를 하는 그림이 그려져있었다.

그러나 로스가 한 수 위였다. '선배' 빈스 카터의 저지를 입고 등장한 로스는 팀 동료가 올려준 볼을 공중에서 받은 뒤 한 바퀴 돌아 호쾌한 원핸드 덩크슛을 림에 작렬했다. 사이드에서 시도한 덩크슛이라 난이도가 훨씬 어려웠다.
이에 질세라 에반스도 골밑에서 다리를 찢으면서 팀동료를 뛰어넘는 덩크슛을 성공시켜 관중들을 열광시켰다.
그렇지만 로스는 두 번째 덩크에서 더욱 강렬한 덩크를 성공시켰다. 어린이와 함께 등장한 로스는 골밑에서 허리를 숙이고 기다리는 어린이 위를 멀리뛰기 선수처럼 훌쩍 뛰어넘은 뒤 다리 사이로 공을 빼서 깔끔하게 덩크슛을 성공시켰다.
결국 온라인 팬투표에서 로스는 58%의 지지를 받아 올스타전 슬램덩크 정상에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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