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전자랜드가 지긋지긋한 홈 7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유도훈 감독이 지휘하는 전자랜드는 17일 인천 삼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프로농구 5라운드 전주 KCC와 홈경기서 77-55로 승리를 거뒀다.
최근 2연패와 홈 7연패서 탈출한 전자랜드는 25승 17패를 기록하며, 4위 안양 KGC인삼공사와 승차를 1.5경기로 늘렸다. 최근 2연승으로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던 KCC는 3연승에 실패, 시즌 4번째로 3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날 디앤젤로 카스토는 23득점 11리바운드로 '더블 더블'을 기록하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카스토는 완벽한 골밑 장악으로 전자랜드가 KCC와 점수 차를 지속적으로 벌릴 수 있게 했다. 또한 강혁은 KBL사상 6번째로 개인 통산 2200어시스트를 달성했다.
전자랜드와 KCC는 1쿼터에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양 팀의 장기 외곽포가 터진 것은 아니지만 골밑과 중거리포로 점수를 추가하며 대등한 모습을 보인 것. 전자랜드는 6점을 넣은 리카르도 포웰과 4점씩을 추가한 문태종과 정병국 등 선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20점을 넣었다. KCC는 9점을 넣은 김효범의 맹활약과 6점을 기록한 안드레 브라운이 도우며 19점을 넣으며 추격했다
하지만 2쿼터는 전혀 달랐다. 전자랜드가 리바운드 싸움에서 압도하며 조직력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며 점수 차를 벌렸다. 전자랜드는 KCC의 득점을 12점으로 묶어 놓고, 자신들은 21점을 추가하며 41-31로 전반전을 마쳤다. KCC는 2쿼터에 던진 10개의 2점슛 중 단 3개만 들어간 것이 치명적이었다.
2쿼터에 분위기를 가져온 전자랜드는 3쿼터에 승기를 굳혔다. 전자랜드는 2쿼터와 같이 리바운드와 조직력에서 우위를 보이며 KCC의 득점을 7점으로 꽁꽁 묶었다. 설상가상 KCC는 3쿼터 종료 2분 27초를 남기고 김효범이 5반칙 퇴장을 당하기까지 했다. 반면 전자랜드는 카스토의 11점과 정영삼의 6점을 묶어 총 24점을 추가하며 65-38로 크게 앞서갔다.
한 번 벌어진 점수 차는 좀처럼 좁혀질 줄을 몰랐다. KCC는 점수 차를 좁히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카스토가 3쿼터와 같은 활약을 계속 펼치며 KCC의 노력을 무위로 돌려 놓았다. KCC는 4쿼터서 이날 처음 쿼터별 득점에서 전자랜드를 이겼지만, 결국 22점 차의 완패에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sports_narcotic@osen.co.kr
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