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 LPGA 투어 개막전 우승...리디아 고 3위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3.02.17 15: 53

한국 여자골프의 지존 신지애(25, 미래에셋)가 뉴질랜드 교포 출신 ‘천재소녀’ 리디아 고(16)와 세계랭킹 1위 청야니(24, 대만)를 모두 제치고 2013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개막전 정상에 올랐다.  
리디아 고와 공동 선두로 3라운드를 마쳤던 신지애는 17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로열 캔버라 골프장(파73ㆍ6,679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총상금 120만달러)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3개에 보기 2개로 1언더파 72타를 쳤다.   
이로써 최종합계 18언더파 274타를 적어낸 신지애는 청야니(2위)와 리디아 고(3위)를 뒤로 한 채 우승을 차지하며 2013시즌을 상쾌하게 출발했다.

기대를 모았던 리디아 고는 이날 버디 3개를 잡았지만 더블보기 1개에 보기 4개로 3오버파를 기록, 최종합계 14언더파 278타로 3위로 떨어졌고 이날만 7언더파를 몰아치며 막판 추격전을 펼친 청야니는 16언더파 276타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으로 신지애는 지난해 8월 캐나다여자오픈에서 처음 맞붙어 5타차로 리디아 고에 우승을 내줬던 빚도 깨끗이 갚았으며 그 동안 여러 차례 출전에도 불구하고 최고 성적이 준우승(2007)이었던 호주여자오픈에서도 생애 첫 정상에 오르며 11번째 LPGA 투어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1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인 신지애는 리디아 고가 1번홀 더블 보기에 이어 2번홀에서도 보기를 범하면서 순식간에 3타차로 앞서 나갔다. 이후 5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한 타를 까먹기도 했지만 신지애는 안정적인 파행진 속에 스코어를 지켜 나갔다. 
반면 초반 부진한 출발을 보였던 리디아 고는 4번과 5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신지애에 한 타차로 따라붙었지만 파4인 10홀에서 보기를 기록, 다시 2타차로 벌어지며 기세가 꺾였다.
이후 12번홀에서 보기를 범한 신지애는 같은 홀에서 버디를 잡아낸 리디아 고에 공동 선두를 허용하기도 했지만 승부처였던 14번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다시 달아났다.
리디아 고가 14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다시 2타차로 앞서 나간 신지애는 이날 이글을 포함해 7언더파를 몰아친 청야니의 막판 공세를 받기도 했지만 15번홀에서 결정적인 버디를 기록, 2타차 단독 선두를 달리며 우승을 예약했다.
이후 신지애는 마지막 세 홀을 실수 없이 파로 마무리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제니 신(21)은 7언더파 285타로 공동 18위에 올랐고, 호주 교포 오수현(17)은 6언더파 286타로 공동 28위에 각각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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