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모비스가 진땀승부 끝에 원주 동부를 8연패의 늪으로 밀어넣었다.
울산 모비스는 17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원주 동부와 경기서 67-6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모비스는 30승 13패를 기록했다. 반면 동부는 16승 27패로 1패를 추가, 8연패에 빠졌다.
30득점 18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한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활약이 승리의 일등공신이었다. 모비스는 라틀리프의 원맨쇼에 힘입어 전반부터 동부를 두들겼고, 39-23, 16점이나 앞선채 3쿼터에 돌입했다. 하지만 3쿼터부터 동부의 슛감이 살아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라틀리프에 꽁꽁 묶였던 이승준도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했다.

3쿼터에 분발하며 53-41, 12점차로 추격한 동부는 4쿼터 들어 더욱 거센 추격에 나섰다. 외곽에서 박지현과 이광재의 3점포가 폭발했고 라틀리프에 대한 수비도 강화했다. 결국 53-51까지 추격에 성공한 동부는 4쿼터 종료 3분28초를 남기고 리차드 로비의 골밑슛과 추가 자유투로 첫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모비스는 양동근의 3점슛으로 곧바로 재역전을 만들어낸 후 일진일퇴의 공방을 펼쳤다. 여기에 종료 55초전 신인 김시래의 중거리슛으로 65-62를 만든 모비스는 라틀리프가 골밑슛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앞서 열린 경기서는 문경은 감독이 이끄는 서울 SK가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 경기서 김민수(15점, 5리바운드)와 더블-더블을 기록한 심스(27점, 10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100-88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8연승과 홈 17연승을 기록했고 35승 7패로 정규리그 우승에 6승을 남겨 놓게 됐다.
유도훈 감독이 지휘하는 전자랜드는 인천 삼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 홈경기서 77-55로 승리를 거뒀다. 최근 2연패와 홈 7연패서 탈출한 전자랜드는 25승 17패를 기록하며, 4위 안양 KGC인삼공사와 승차를 1.5경기로 늘렸다. 최근 2연승으로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던 KCC는 3연승에 실패, 시즌 4번째로 3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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